[100-31]달리기하고 포인트로 아이 간식

by 채코

달리기하고 포인트로 아이 간식

새벽 4시에 눈을 뜨고 글을 쓴다. 두 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글을 쓰면 무언가 빠지거나 늘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충분히 생각한 것들이 고스란히 글에 담겨야 하는데 잘 쓰고자 하는 욕심만 앞선다. 그래서 글을 마치고 달리기하러 밖으로 나간다. 운동화를 신고 준비운동 없이 바로 시작이다. 푹신한 탄성코트 위에서 달리다 보면 고치고 싶은 문구들이 떠오른다. 고개를 쳐들고 나무와 하늘을 보면서 달린다. 가끔 시상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러면 멈추고 글 다듬기를 반복한다. 지금 고치지 않으면 머릿속 기억이 사라지기에 꼭 붙잡고 간다. 이렇게 달리기만 했는데 돈이 된다. 핸드폰 속 4개의 앱이 바삐 움직인다. 그 돈이 쌓이면 아이의 간식을 살 수 있다.


매일 하루 8천보 걷기의 수익

1. 손목 닥터 9988=210포인트(서울 페이로 전환)

2. 캐시 워크=80캐시

3. 토스=약 40원

총 330원


한 달 330원 x30일=9,900원


* 2km(20분)를 매일 달리기하면 한 달에 만 원을 벌 수 있다.


달리기에 맛을 들여 매일 달리기로 돈을 번다. 달리기만 했을 뿐인데 돈이 쌓인다. 지금부터 오늘부터 달려보자.


1. 손목 닥터 9988

어느 날 앞집 아주머니와 엘리베이터에서 마주한다. 건강을 위해 헬스장을 등록했는데 한번 가고 잘 안 간다고 한다. 그다음으로 수영장을 등록했는데 어깨 탈골로 너무 아파 수영장을 쉰다고 한다. 나는 놀이터를 매일 달린다고 자랑을 늘어놓았다. 짧은 시간 이야기 나누었을 뿐 그 다음번에는 별다른 소식은 없다. 아침에 딸에게서 부재 전화가 4통 와 있다. 이상한 아주머니가 엄마 전화번호를 물어보기에 모른다고 했으며 저녁에 퇴근을 몇 시에 하냐고 묻기에 대답하지 않았다고 한다. 딸의 반응이 좀 웃기지만 잘했다고 이야기할 뿐 더 이상 신경 쓰지 않는다. 그 이후로 아주머니를 마트에서 가끔 만나더라도 인사만 끄덕이고 별다른 반응은 없다. 출근길에 마주친 아주머니가 나의 전화번호를 묻는다. 내가 운동하는 시간에 집 앞 초인종을 누르고 깨우라고 하신다. 아침부터 초인종을 누르는 것은 예의가 아니니 전화하겠다는 이야기만 남기고 서로 전화번호를 교환하고 헤어진다. 다음날 아침 새벽 6시에 전화를 한다. 이제 눈을 비비고 일어났을 아주머니의 목소리가 들린다. 20분 정도 기다리니 슬금슬금 나오신다. 저는 달리기를 할 테니 준비운동이나 걷기를 하라 이야기한다. 그리고 나는 훌훌 날듯이 달린다. 혼자 재미가 없으신지 15분 만에 들어가겠다고 인사한다. 내일은 깨우지 않아도 된다며 쓸쓸히 혼자 들어가신다.


제가 수가 많으니 내일

앱 설치 이야기 드릴게요.


이렇게 이야기하고 헤어진다.

다음날 문자가 띠링 온다.

"매일 갔는데 안 보이시네요."

책 쓰느라 같은 시간에 운동하지 못한다고 이야기드리고 아침에 못하면 저녁에 꼭 8천보 뛰고 있다고 전한다. 서로 문자를 주고받는다.


내 덕분에 매일 운동하고 너무 좋다는 그녀는 지금도 동네 어딘가를 걷고 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어 기쁘고 신이 난다. 이것이 살맛 나는 건가?


내일 만나면 손목 닥터 9988을 설치해 드리려고 한다.


친구 추천으로 포인트가 추가되어 포인트가 점점 쌓여간다. 내일은 마트에 들러 아이의 과자와 음료수를 사려 한다. 집에서 소소하게 과자 파티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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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5일~6월13일까지 한달만에 15,000원


2. 캐시 워크

걷거나 뛰면 쌓인다. 매번 버튼 누르기 귀찮지만 8000 캐시가 쌓이면 파리바게뜨를 간다. 8000캐시로 파리바게뜨의 모바일 금액권 5000원 1장을 구매할 수 있다. 빵순이가 좋아하는 것으로 고르니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엄한 거 눌러서 캐시를 날리지 말고 무조건 파리바게뜨 교환권이라는 거 명심하자. 매일 달리기로 볼 빵빵, 배 빵빵이다. 이것이 아이 간식 두 번째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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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토스

토스에 돈이 쌓이면 편의점으로 간다. 매일 공부하는 아이를 위해 '하리보 젤리'를 사 간다. 투덜대는 입을 틀어막으려면 질겅질겅 씹는 젤리가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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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런데이

매년 안양보건소에서 주최하는 '런 위드 안양'에 참가한다. 달리기하고 블로그에 포스팅했는데 GS 편의점 5000원 쿠폰을 준다. 티셔츠도 받았다. 모두 공짜이니 달리기의 행운은 끝이 없다. 이번 주 6월 15일 토요일 달리기하러 나간다. 오늘도 신청을 받으니 이 앱을 설치하고 버튼을 눌러보자. 그 날 대회에서 양말, 각종 행사가 있으니 달리기로 건강을 지키고 행운도 꽉 채워보자. 혹시 운동하기 힘들다면 나에게 똑똑 두드려라. 옆집 아주머니처럼 걷기와 달리기에 눈이 번쩍 뜨게 해줄 자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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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런웨이 파이널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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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라.

달리기로 너에게 생기를 불어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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