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낙인찍기가 없어지려면
(참고) 단기사망률: 당일의 사망자 수를 10일 전의 확진자 수를 나누어 산출한 수치로, 전체 사망률(치명률)이 아니라 최근의 사망률(치명률) 경향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위드코로나가 진행되어 확진자 규모가 커지면 비례해서 사망자 규모 또한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코로나19의 위험이 과장된 점은 있지만, 그렇다고 전혀 위험하지 않은 질병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과 같은 코로나 통제를 계속할 수는 없습니다.
자영업자의 고통,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동청소년과 그들의 부모님의 고통 등이 모두 너무나도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자영업자에 대한 보상 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우리나라의 현 상황 속에서, 통제에 따른 편익(확진과 사망 감소)은 모두가 공유하지만, 통제 조치의 비용(자영업자의 경제적 피해, 아동청소년의 교육 격차, 유아기 아동의 발달 장애 등)은 일부 사람들이 지나치게 많이 내고 있습니다.
왜 똑같은 의미의 질문을 했을까요? 질문지가 잘못 설계된 걸까요? 개인적으로 저는 비슷해 보이는 이 질문이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설계되었으며, 이 불일치가 일어난 이유는 질문 방식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느낀 어감 차이에 따른 생각이며 근거는 없으니 참고로만 봐주시면 됩니다)
"확진자는 .. 격리해야 한다"는 질문은, 감염되지 않은 내가 다른 확진자를 바라보는 시선입니다. 즉, 나는 멀쩡하지만 다른 누군가가 확진자이고, 이 사람은 나와 멀리 떨어져서 격리당해야만 하는 겁니다. 확진자는 혐오의 대상이고, 사회적 낙인을 찍어야 합니다.
그러나, 두 번째 "증세가 있으면 집에서 쉬거나 심하면 병원에서 치료하면 된다"는 상당히 중립적인 느낌입니다. 내가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나를 혐오하는 건 좀 이상합니다. 내가 확진자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할 때, 증상이 없는데도 격리되는 건 좀 이상합니다. 집에서 치료해도 될 것 같습니다.
(참고) 스웨덴에서 현재 적용되고 있는 조언 (출처: Folkhälsomyndigheten fohm.se)
- 평소보다 손을 더 자주 꼼꼼하게 씻으십시오.
- 증상이 있는 경우 집에 머무르고 검사를 받으십시오.
-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경우 물리적 거리 두기에 유의하고 혼잡한 곳을 가능하면 피하도록 하십시오. 다만, 18세 미만이거나 의학적 이유로 예방 접종을 할 수 없는 사람은 이 조언에서 제외됩니다.
- 스웨덴 입국 시 국경 통제가 없어졌습니다. 다만 해외로 여행할 때는 해당 국가에서 적용되는 지침을 면밀히 따르십시오. 해외에 적용되는 지침을 확인하고 따를 책임은 개별 여행자에게 있습니다. 해외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하여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하십시오.
다 함께에 강조를 한 것은, 백신 패스 논의 때문입니다.
저는 백신 접종을 2회 모두 마쳤지만, 백신 패스에 반대합니다.
미접종자를 차별해서는 안됩니다. 팬데믹의 늪은 함께 빠져나와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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