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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속의 두 분 1

by oj


많은 논과 밭 대가족 농사로

늘 분주했던 할아버지 집


모내기철에 가을걷이에

빈틈없이 일하시며

대쪽 같이 꼿꼿하시던 할아버지

새참 열심히도 나르시던

부지런하시며 다소곳하던 할머니


불같은 남편 때문에

맘 고생하시고

심한 자식들 편애로

모나고 엇나간 둘째 아들

아픈 손가락처럼 감싸주느라

늘 애타하시던

내 기억속의 할머니


울 아버지 살아생전

그 할아버님 오랫동안 원망했고

그 할머님 많이도 그리워하셨지


그 인고의 세월 다 지나가고

지금은 편안히 잠드셨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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