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공사 Jul 23. 2021

<파도>


<파도>


장담하건대 분명 언젠가 또다시,

우리는 절망할 테지.


그 울부짖음 속에서

우리는 서로의 다시 일어나야 할 이유이자,

버팀목이길 바라.


너의 눈물에 내가 잠기고, 질식하듯

나의 울음이 너에게 같은 크기의 파도가 될 테지.


나의 고통을 알아주는 게 고맙다가도

네가 아픈 게 싫은 나는

다시금 괜찮아질 테지.


나는 나보다 네가 먼저 보이니.




*인생은 절망의 연속이다. 다만 내 곁에 누가 있느냐에 따라, 내가 너에게 얼마나 강한 사람으로 남고 싶으냐에 따라 그 절망을 이겨낼 수 있는 속도가 정해진다.


개인적인 견해로 모든 감정은 전염성을 가진다. 꽤나 위험한 변이가 되는 전염. 나의 슬픔이 누군가에게는 나와 같은 의미로 받아질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무관심으로 혹은 기회로 받아질 수 있다.


다만 나는 나 하나로도 벅차 숨이 막히는 감정의 전염이 소중한 너에게 옮겨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나는 너로 인해 강해진다.




이전 13화 칭찬 감옥도 감옥이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