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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숙 Aug 13. 2024

초록용. 하늘 날자!

2024년은 청룡의 해이다. 청룡이 승천하는 활기찬 에너지와 여의주를 품은 온화한 에너지가 조화를 이룬 한 해가 되길 기원해 본다. 

어느 날 둘레길에서 우연히 만난 용…

처음 보자마자 ‘풋’하고 웃음이 나왔다. 여의주까지 물고 있는 모습이었다.

몇 년을 항상 지나쳤지만 신기하게도 한 번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항상 지나쳐 다니는 길 바로옆인데도 말이다. 정말 자신의 눈에 들어오는 것만 믿는 세상에 살고 있어서 그런지 나를 내려놓고 덕지덕지 붙어 있는 잡념의 조각들의 털어내려고 간 길에서 난 머리로만 내려놓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땅속에서 머리만 내민 용의 해학적인 모습과 누군가 돌멩이를 사이에 끼워서 여의주를 표현하려고 한 의도를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 순간 난 생각했다. ‘맞아 … 예술을 하기 위해 자격증은 필요 없지. 학위도 필요 없지. 하지만 자신이 하고 있는 행위한 대한 확신을 찾는 긴 여정에 용기를 가질 필요는 있겠지. 예술 영역은 한정 지어지지 않고, 한정될 수도 없으며, 그 의미는 어렵지 않게 하지만 무한하게 상상할 수 있도록 그 문을 열어주어야 하겠지.’

그곳을 지나칠 때마다 마음속으로 용에게 내 마음을 전달했다. 진심으로 ….

‘흙 속의 용! 조금만 힘내… 너는 할 수 있어.. 저기 푸른 하늘이 보이지.. 흙속에서 나와 멋있게 날아 봐! 하늘은 너를 기다리고 있어.'

‘하늘은 너의 것이다. 그 캔버스에 마음껏 너의 마음을 그려봐! '



                                               여의주를 문 초록용이여 비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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