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아이가 교회 유치원 앞 계단을 걸어 내려온다.
단발머리, 노랑가방, 그리고 별신발을 신은 아이다.
그 아이가 신고 있는 금 박 별신발은 유독 햇빛과 함께
반짝인다.
반짝반짝 걸음으로 아빠와 미소를 나눈다.
쪼끄만 눈에서 나오는 눈웃음이 미소를 짓게 만든다.
아이들은 어떻게 저리 빛이 날까?
저 우주에서 왔으니 빛이 나는 건 당연하다.
엄마 아빠가 이러쿵저러쿵 만들었다 보다
별이라는 이름을 붙여 부르니 더 빛나 보인다.
누구에게나 저 빛나는 이름이 있을터.
별 나라에서 온 저 특별한 아이들.
별처럼 빛나는 아이들.
그냥 별자체인 아이들.
그런 별이 되고 싶은 욕망의 어른들.
나의 별을 닦는 오늘.
저 순수한 우주에 뛰어들고 싶은 욕망.
난 가끔 저 애 낳고 왔어요 하며 자기 아이를 안겨 줄 때
가슴이 뭉클 해 지고 눈물이 나는 날 의미 심장이 여길 때가
많았다.
심장으로부터의 의미가 전해지는 아님 의미가 심장으로 전해지는
그런 전율 같은 거 말이다.
내가 죄를 많이 지어서 인가 싶기도 했었다.
아이 신발값이 어른 신발값과 같은
저 별신발을 손에 쥐었던 날 그 부모는 어떤 의미였을까?
전 세계 몇 천 켤레가 있는 저 별 신발이
내 아이에게 만은 특별하고 소중하고 우주에 딱 하나 밖에란
의미였을게다.
선물은 그런 거다.
별을 향한 마음으로.
그 아이가 부모에게 왔던 그날의 선물처럼.
심장으로부터의 의미, 때론 의미가 심장에 깃드는 의미.
저 별처럼 빛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처럼 지나는 이들에게서 빛을 읽어 낼 줄 아는 감사함이
오늘 내게 주는 선물의 의미이다.
오늘 밤은 나의 별을 닦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