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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금성 Aug 01. 2024

한숨


회의실 유리창에 부딪혀 돌아오는 메아리
엘리베이터에서 스치는 낯선 이의 흔적


도시의 그림자가 길어 무렵

그들의 깊은 한숨이 교차한


각자의 자리를 묵묵히 견디며

자신을 위로하는 묵직한 숨결


짧게 내뱉은 소리 없는 다짐에

겁던 하루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한숨 - 이하이
회의실을 나서는 너털 걸음,
엘리베이터에 붐비는 수많은 사람들.

퇴근 시간입니다.

버거웠던 하루가 저물어갑니다. 삶의 무게를 온전히 견디며, 깊은 한숨을 내쉬어 봅니다.
그 소리 없는 탄식이 도시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잠시 눈을 붙이고 나면, 다시 이 도시의 리듬에 맞춰 하루를 보내겠죠.
당신이 내쉴 한숨의 깊일 이해하고 헤아릴 순 없겠지만, 그저 오늘보단 가볍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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