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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live Nov 21. 2022

브런치가 이어 준 최고의 선물

올가을도 행복한 계절

The best things happen unexpectedly.


한국에서 사십 년 평생을 늘 바쁘게 열심히 살다가 미국으로 이사를 온 지 3~4년쯤 지났을 무렵, 코로나 때문인지 모든 것이 너무 답답하고 지루하게 느껴졌던 날이 있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다. 내겐 또 다른 변화와 도전이 필요했다. 그래서 시작하게 된 브런치 작가! 작년 2월에 처음으로 글을 올렸고 그 이후 기적처럼 봄가을마다 선물을 받고 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모두 네 번의 선물을 받았다.


2021년 봄

작년 봄에는 육아 매거진 편집장님께서 미국 몬태나 어린이집 적응기 글을 보시고서는 연락을 주셨다. 외국에서의 어린이집 경험에 대한 글을 써 줄 작가를 찾고 있다고 하셨다. 이를 계기로 똘똘이의 어린이집 적응에 대한 글을 한 육아 매거진에 실을 수 있었고 브런치 작가로서 귀한 경험이 되었다.   


2021년 가을

작년 가을에는 한국의 어느 멋진 고등학교 선생님께서 나의 브런치를 보고 연락을 주셔서 글로벌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 우리 두 김 선생님은 마음이 참 잘 맞았고 한국의 고등학생과 미국의 고등학생, 대학생이 함께 온라인 교류 프로그램을 성대하게 수행했다. 우리들의 이야기는 브런치 매거진 김 선생님 한국과 미국을 잇다를 통해 자세하게 남겼다. 반짝반짝 빛났던 우리들의 추억이 희미해지지 않도록 브런치를 통해 다시 소개하고 싶었다.


2022년 봄

올봄에는 작년 교류 프로그램이 인연이 되어 알게 된 미국 교수님과 한국어 수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글로벌 프로젝트는 끝나지 않았다.교수님은 학생이고 난 선생님의 두 글로써 풀어냈다. 교수님과의 한국어 수업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다음 주는 추수감사절이라 한 주 쉬기로 했고 12월에 또다시 만나기로 했다. 몇 달 전부터는 교수님과 매일 한국어 문자주고받으며 지낸다. 미국 교수님의 한국어 성장을 도와드리며 한국어로 서로의 삶을 나누는 요즘, 교사로서 느끼는 보람과 재미가 크다.


2022년 가을

올가을에도 브런치를 통해 믿을 수 없을 만큼 좋은 소식을 받았다. 월간 에세이 편집장님께서 나의 브런치를 보고 에세이 기고를 제안해 주신 것이었다. 어떤 글을 실을까 고민하다가 8월에 새로 만든 브런치 매거진의 첫 글, 마흔다섯, 딱 좋은 나이의 내용이 내 마음에 들어왔다. 올 한 해 내내 마흔다섯이라는 나이가 의미심장하게 다가오고 있던 차에 이 내용을 에세이 매거진에 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 뒤 부분의 내용을 보완하고 전체적으로 다듬어서 편집장님께 원고를 보내드렸다. 그리고 한 번에 오케이 승낙을 받았다. 야호!

원고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원고 너무 좋고, 특이사항 없습니다! 좋은 원고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오히려 더 감사드리고 싶은 마음에 답장을 보내드리니 편집장님께서 또다시 아래와 같이 답장을 주셨다. 가을도 행복한 계절이다. 브런치 덕분에, 좋은 인연 덕분에.


여러모로 저도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좋은 작가로 거듭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행복한 계절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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