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을 사랑한다. 가족을 사랑하고, 친구를 아끼고, 연인을 그리워한다. 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존재, 바로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에는 서툴다. 특히 몸에 대해선 더욱 그렇다. 젊을 때는 무심하게 혹사시키고, 40대 중년이 되어서야 여기저기 아프기 시작하면서 후회한다.
40대가 되면 몸이 달라진다. 남녀를 불문하고 갱년기가 찾아오고, 예전 같지 않은 컨디션에 당황하기도 한다. 수십 년간 쌓인 스트레스와 무리한 생활이 몸 구석구석 흔적을 남긴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묻는다. ‘앞으로 40년은 더 살아야 하는데, 내 몸이 과연 버텨줄까?’
건강을 잃고 나서야 비로소 우리는 몸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우리 몸은 스스로 회복할 힘을 가지고 있다. 조금만 신경 쓰고 돌봐주면 다시 건강을 찾을 수 있다. 마치 오래된 집을 정성스럽게 손보면 새롭게 살아나듯, 몸도 마찬가지다.
몸을 사랑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눈에 보이지 않는 영혼을 가꾸는 것보다 눈에 보이고 만질 수 있는 몸을 돌보는 것이 훨씬 쉽다. 플라톤은 ‘몸은 영혼의 감옥’이라고 했지만,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몸은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우리가 처음 받은 가장 소중한 선물이다. 또 마지막까지 함께할 유일한 동반자다.
학교에서 직장에서 사업하면서 각종 스트레스가 쌓일 때 우리는 쉽게 술을 찾는다. 친구를 불러내고, 한 잔 두 잔 기울이며 잠시라도 현실을 잊고 싶어진다. 하지만 그 술자리가 끝난 후, 몸은 더욱 피로해지고 마음도 무거워진다. 대신 운동화를 신고 밖으로 나가 보자. 30분 이상 러닝 머신을 하고 땀을 흘리면 몸이 상쾌해지고 머릿속도 맑아진다. 건강을 해치지 않고도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길이 우리 곁에 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관계는 자기 몸과의 관계다. 몸이 아프면 인생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몸이 건강해야 인생도 건강해진다. 이제부터라도 내 몸을 아끼고 사랑해 주자. 몸을 사랑하는 것이 곧 나 자신을 사랑하는 첫걸음이다.
이번 삶의 여행을 위해 영혼이 선택한 몸을 더욱 사랑하라 -니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