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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뀌자 세상이 바뀌었다.

거울 속 나를 버리고 내 인생의 주인이 되다.

사람은 스스로 바뀌는 존재라고 믿는다.

나 역시 과거엔 그리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

나를 아는 이들 사이에서도 인간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다고 자주 들리곤 했다.


그 시절의 나는 거울에 비친 모습으로만 살았다.

쉽게 말해 다른 사람의 눈에 비친 나를

더 중요하게 여겼던 것이다.


어릴 때부터 타인의 눈치를

보는 습관은 나를 따라다녔다.

내 의지가 아닌 타인의 기준에 맞춰

내 행동을 결정하던 삶이었다.




하지만 어느 날,

나는 나 자신을 돌아보며 이렇게 결심했다.


‘내 인생의 주인은 나야

이제는 내가 나를 바꾸고 싶다.’


이 결심이 내게 준 힘은 상상 이상이었다.

처음엔 단순히 새해 다짐 같았다.

“이번엔 착하게 살 거야” 같은 마음가짐으로는

한두 달도 채 가지 못할 것 같았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내 안에서 우러나오는 어떤 강한 힘이 있었다.

변화를 만들기 위해 서두르지 않았다.

하루에 하나씩 작지만 꾸준히 바꾸어 나갔다.


그리고 그렇게 살다 보니

주변 사람들의 반응도 서서히 바뀌었다.

아내와의 대화 속에서도

종종 이런 농담을 듣곤 한다.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라던데

제수씨가 고쳐 썼네요?ㅎㅎ”


그럴 때면 웃으며 이렇게 대답한다.


“사람은 스스로 바뀌는 거예요.”


내 변화는 라이더로서의 일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매장에서 음식을 픽업할 때

나는 늘 이렇게 인사한다.


“안녕하세요, 사장님!

(배민, 쿠팡) 라이더입니다.”


픽업이 끝난 후에도 꼭 덧붙인다.


“감사합니다. 고생하세요!”


처음엔 단순한 습관처럼 시작했지만

이 작은 인사에 세상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처음엔 무뚝뚝하기만 하던

매장 직원들이 먼저 웃으며 인사하기도 했다.

심지어는 나를 알아보고 음료수나 차를

건네며 고마움을 표현해 주기도 했다.

고객님께 음식을 전달할 때도 마찬가지다.

비대면 요청이 많은 요즘이지만 직접 얼굴을

마주하는 순간이 생기면 꼭 이렇게 말한다.


“맛있게 드세요! 감사합니다.”


이 작은 말 한마디가 사람들 마음속에

따뜻한 온기를 전할 수 있음을 믿는다.


이런 노력은 단순히

배달 업무에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커뮤니티에서 만난

새로운 사람들과의 관계도 달라졌다.

그곳에서 나는 긍정적이고

밝은 기운을 가진 사람들과 어울리며

나 자신도 점점 더 나아지고 있음을 느꼈다.

함께 운동하고, 공부하며 서로에게 활력을

주고받는 경험은 내 삶의 큰 기쁨이 되었다.


40대에 접어든 지금, 내가 학교 다닐 때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는 사실이

스스로도 놀랍다.


내 삶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공부에서 얻는 에너지는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고 싶게 만든다.




이제 나는 확신한다.
첫째, 내 주변이 긍정적인 사람들로

채워지니 나도 자연히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었다.
둘째, 내가 먼저 긍정적인 사람이 되니

내 주변도 그런 사람들로 가득 찼다.


내가 바뀌고 주변이 바뀌는 경험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감동을 준다.

그래서 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도

전하고 싶다.


긍정의 힘을 믿고,

그 에너지가 가득한 하루를 만들어보세요

여러분의 작은 실천이

세상을 따뜻하게 바꾸는 시작이 될 것입니다.

친절은 모든 것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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