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레지스탕스 기념관
본래 독일 국방군 통합사령부 자리였던 이곳에 레지스탕스 기념관이 있다. 히틀러 나치의 만행이 독일 내부에서도 선을 넘는 것으로 보고 나치와 히틀러에 저항했던 사람들을 베를린 소재 이곳 독일 레지스탕스 기념관에 기록해 놓았다.
마당 한쪽 벽에는 히틀러를 제거하고 새로운 독일 정부를 꾸릴 목적의 발키리(영문명 Vallkyrie) 작전을 시행했다가 실패하여 주모자인 클라우스 폰 슈타우펜베르크 대령의 처형이 집행된 자리가 표시돼 있다.
그는 북아프리카 전투에서 연합군 전투기에 의해 오른쪽 손 전체와 왼손가락 두 개 및 왼쪽 눈을 잃었다. 검은색 안대를 하고 다녔다. 강인한 군인 정신의 표징으로 당시 히틀러를 비롯한 독일 지휘부의 총애를 받았다고 전해진다.
슈타우펜베르크 대령 두상과 그의 가족들 사진이 있다. 오른쪽 아래 사진을 확대해 보면 자녀들과 찍은 사진에서 검은색 안대를 하고 있는 그의 모습이 보인다.
당시 나치 독일은 히틀러를 독일의 경제와 사회를 구원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으로 우상화하고 있었고 많은 독일 국민들도 그를 숭배하는 수준까지 갔었다.
헤르만 괴링 공군제국원수 등 SS고급 장교들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이 폭발로 4명이 사망했다.
1944년 7월 19일, 히틀러 총통이 참석한 작전회의실에 슈타우펜베르크 대령이 폭탄을 든 서류가방을 히틀러 발 근처 테이블 밑에 놓는 것까지는 성공했으나 육군중장 호이징거 장군의 부관이었던 브란트 대령이 혹시 가방 때문에 히틀러를 비롯한 사람들이 회의실을 다니기 불편할 것을 염려해서 가방을 자기 쪽으로 옮겨 놓는 바람에 폭탄이 터졌을 때 브란트 대령은 죽고 히틀러는 경상에 그쳤다.
레지스탕스 중에는 독일의 신학자 디트리히 본 회퍼도 있다. 그는 독일 루터교회 목사이자 반(反) 나치운동가로 히틀러 임살계획에 가담했다가 게슈타포에게 발각되어 1945년 4월(39세)에 독일 플로센뷔르크 수용소에서 교수형을 당했다. 그는 다음과 같은 유명한 말을 남겼다.
"미친 운전기사가 버스를 몰고 있을 때, 기독교인의 본분은 그 버스에 치어 죽은 사람의 장례를 치러 주고 기도를 올리는 것이 아니라 그 운전사를 끌어내리는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3iojQ6Ao5WA
발키리 작전은 [작전명 발키리]라는 제목으로 할리우드 영화로 만들어져 2008년 개봉했다. 탑건의 주인공 톰 크루즈가 슈타우펜베르크 대령 역할로 나온다. 발키리 작전 실패로 간신히 살아남은 분노한 히틀러의 명령으로 4,980명이 처형되었다.
1. 독일은 왜 히틀러를 우상화했나? 당시 독일의 경제 사회는 어떤 상태였는가?
2. 독일 내부에서 히틀러와 나치정부를 제거하려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3. 디트리히 본 회퍼 목사의 반나치 운동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목회자는 정치적인 저항을 해야 하는가? 아니면 정치적 행동은 안 하는 것이 좋은가? 각각의 근거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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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남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