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vs. 한국
독일이 한국과 다른 점들이 있다. 유럽 다른 나라도 거의 마찬가지다. 이런 부분을 알면 여행을 다니기에 좋고 그들의 세계관과 사고방식을 배울 수 있다. 동시에 우리나라의 경우와 비교해 볼 수 있고 필요하면 적용해 볼 수도 있다.
집과 집 사이에 골목이 있는 한국과 달리 독일(유럽)은 집이 붙어 있다. 왜 그럴까? 이유는 두 가지. 옛날 유럽에는 '창문세'라는 세금이 있었다. 창문 수에 따라 세금을 매겼다. 그래서 한쪽 면을 다른 집과 붙여버렸다. 유럽이 한국보다 집이 어두운 이유다.
유럽에는 모든 곳은 아니지만 대부분 화장실에 돈을 내야 한다. 이 돈은 화장실 청결 관리비용으로 쓰인다. 입구에 동전을 받는 기계가 있다. 50센트나 1유로 정도 받는데, 돈을 내면 영수증이 나온다. 이 영수증은 사실 돈을 낸 만큼 그 가게에서 커피나 음료수를 살 때 할인을 해준다. 여하튼 유럽에서는 동전을 갖고 다녀야 한다.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흰 줄과 노란 줄이 나타날 때가 있다. 흰 줄은 본래 있던 줄인데 도로 공사 등이 있을 때 노란 줄을 새로 그린다. 노란 줄대로 운전해야 한다.
아우토반은 속도제한이 없는 구간의 고속도로다. 이 구간에 진입하면 숫자 밑에 사선으로 속도제한 숫자가 사라진 동그라미가 나타난다. 이때는 2차선이나 3차선으로 빠져서 운전하는 게 안전하다. 1차선은 정말 빨리 달린다.
유럽은 0층이 있다. 한국의 1층이다. 즉, 유럽의 1층은 한국의 2층이다. 지하는 마이너스로 표시한다.
독일이 통일되기 전에는 서독과 동독으로 나누어져 있었고 신호등 디자인도 달랐다. 동독이 서독으로 편입되며 통일될 때 동독 신호등을 서독 신호등으로 바꾸려고 했었다. 그러나 동독 디자인이 교통사고율이 더 낮아 그대로 살려 놓았다. 지금도 동독 지역으로 가면 서독지역과 다른 신호등 디자인을 볼 수 있다.
<음료수 뚜껑>
음료수 뚜껑이 완전히 분리되지 않도록 뚜껑을 열면 얇은 플라스틱줄로 연결이 된다. 모든 음료수 뚜껑이 다 이렇지는 않지만 일부 식당에서 이런 음료수 뚜껑을 만날 수 있다.
사람의 생각은 환경과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그것은 건물, 물건, 시스템이라는 결과물로 다르게 나타난다. 직접 경험을 해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 알게 되면 융합작용을 통해 새로운 창작물로 나오게 된다.
1. 우리나라도 화장실에서 돈을 받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지금처럼 안 받는 것이 좋은가? 왜 그런가?
2. 우리나라의 인구는 도시에 너무 집중돼 있다. 그래서 적은 면적에 많은 사람이 살 수 있는 아파트가 발달했다. 우리나라의 환경을 고려해 볼 때, 우리는 어떤 집을 지어야 할까?
3. 우리나라의 고속도로에도 아우토반을 도입해도 좋을까? 아니라면 왜 그런가?
지금까지 연재한 <질문하는 여행 : 독일 편>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by 김남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