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나치에 대항했던 독일 사람들

독일 레지스탕스 기념관

by 김남수

본래 독일 국방군 통합사령부 자리였던 이곳에 레지스탕스 기념관이 있다. 히틀러 나치의 만행이 독일 내부에서도 선을 넘는 것으로 보고 나치와 히틀러에 저항했던 사람들을 베를린 소재 이곳 독일 레지스탕스 기념관에 기록해 놓았다.


레지스탕스1.JPG 독일 레지스탕스 기념관 팻말


레지스탕스2.JPG 레지스탕스 기념관 마당


레지스탕스3.JPG 기념관 마당 중앙에 세워져 있는 레지스탕스 상징 동상


레지스탕스4.JPG 동상 팔목을 보면 끈으로 묶여있다.


레지스탕스5.JPG 슈타우펜베르크 대령이 처형된 자리

마당 한쪽 벽에는 히틀러를 제거하고 새로운 독일 정부를 꾸릴 목적의 발키리(영문명 Vallkyrie) 작전을 시행했다가 실패하여 주모자인 클라우스 폰 슈타우펜베르크 대령의 처형이 집행된 자리가 표시돼 있다.


레지스탕스6.JPG 건물 계단 벽에 레지스탕스들 사진이 붙어 있다. 모두 처형된 분들이다.


<히틀러 암살 작전 : 발키리>



레지스탕스7.JPG 작전회의 때 폭발물을 터트려 히틀러를 암살하려 했던 슈타우펜베르크 대령(왼쪽)

그는 북아프리카 전투에서 연합군 전투기에 의해 오른쪽 손 전체와 왼손가락 두 개 및 왼쪽 눈을 잃었다. 검은색 안대를 하고 다녔다. 강인한 군인 정신의 표징으로 당시 히틀러를 비롯한 독일 지휘부의 총애를 받았다고 전해진다.


레지스탕스8.JPG

슈타우펜베르크 대령 두상과 그의 가족들 사진이 있다. 오른쪽 아래 사진을 확대해 보면 자녀들과 찍은 사진에서 검은색 안대를 하고 있는 그의 모습이 보인다.


레지스탕스9.JPG 독일 레지스탕스 인물들


레지스탕스10.JPG 하일 히틀러 경례를 하고 있는 나치정부에 충성한 종교계 (왼쪽; 가톨릭 주교들)


레지스탕스12.JPG 게슈타포 재건 조직도 (1944년 8월)


레지스탕스13.JPG 아돌프 히틀러

당시 나치 독일은 히틀러를 독일의 경제와 사회를 구원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으로 우상화하고 있었고 많은 독일 국민들도 그를 숭배하는 수준까지 갔었다.


레지스탕스14.JPG 회의실 폭발 후 점검 사진

헤르만 괴링 공군제국원수 등 SS고급 장교들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이 폭발로 4명이 사망했다.


1944년 7월 19일, 히틀러 총통이 참석한 작전회의실에 슈타우펜베르크 대령이 폭탄을 든 서류가방을 히틀러 발 근처 테이블 밑에 놓는 것까지는 성공했으나 육군중장 호이징거 장군의 부관이었던 브란트 대령이 혹시 가방 때문에 히틀러를 비롯한 사람들이 회의실을 다니기 불편할 것을 염려해서 가방을 자기 쪽으로 옮겨 놓는 바람에 폭탄이 터졌을 때 브란트 대령은 죽고 히틀러는 경상에 그쳤다.


레지스탕스15.JPG 건물 밖에 걸려있는 레지스탕스 주요 인물들 사진 (2023년 말 현재 건물 외부는 공사 중)


레지스탕스16.JPG 독일의 신학자 디트리히 본 회퍼

레지스탕스 중에는 독일의 신학자 디트리히 본 회퍼도 있다. 그는 독일 루터교회 목사이자 반(反) 나치운동가로 히틀러 임살계획에 가담했다가 게슈타포에게 발각되어 1945년 4월(39세)에 독일 플로센뷔르크 수용소에서 교수형을 당했다. 그는 다음과 같은 유명한 말을 남겼다.


"미친 운전기사가 버스를 몰고 있을 때, 기독교인의 본분은 그 버스에 치어 죽은 사람의 장례를 치러 주고 기도를 올리는 것이 아니라 그 운전사를 끌어내리는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3iojQ6Ao5WA

할리우드 영화 <발키리>


발키리 작전은 [작전명 발키리]라는 제목으로 할리우드 영화로 만들어져 2008년 개봉했다. 탑건의 주인공 톰 크루즈가 슈타우펜베르크 대령 역할로 나온다. 발키리 작전 실패로 간신히 살아남은 분노한 히틀러의 명령으로 4,980명이 처형되었다.


[토론할 질문]


1. 독일은 왜 히틀러를 우상화했나? 당시 독일의 경제 사회는 어떤 상태였는가?

2. 독일 내부에서 히틀러와 나치정부를 제거하려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3. 디트리히 본 회퍼 목사의 반나치 운동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목회자는 정치적인 저항을 해야 하는가? 아니면 정치적 행동은 안 하는 것이 좋은가? 각각의 근거는 무엇인가?


다음 글 : <한국과 다른 독일 문화>


by 김남수

keyword
이전 16화독일차 폭스바겐의 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