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심

마음의 산책: 시

by 하태수 시 수필

근심



삶을 다 살아보기도 전에

허무가 먼저 찾아왔다.


채 피워보지도 못한 꿈 위에

불만은 무성히 자라났고,

그늘진 가슴 한쪽으로

여전히 숨어든다


비워낸 자리에

또 다른 새로움을 채워 넣지만,

손끝에 닿는 작은 움직임조차

무거운 바위처럼 눌러온다.


무심히 던진 한마디,

스치듯 지나간 눈빛,

그것마저 소름처럼 와 닿아

대화조차 오들오들 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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