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물에 내가 빠져서 죽지 않는다면
가슴이 찢어지더라도
참 힘들었던 시간들을 버텨왔다.
내 몸에서 이렇게도 많은 눈물이 나올 수 있구나,
이렇게도 많은 눈물이 매일같이 나는구나,
가슴이 이렇게 아프구나,
심장이 찢어지는 기분이 이런것이구나,
사람마다 견디는 고통의 역치는 다 다르겠지만
나는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겪었다.
내 사랑과 헌신의 끝은 너무나도 비참했다.
스스로에게 위로했다.
내 눈물에 내가 빠져 죽을만큼 아직 힘들지 않은거야.
내 눈물이 그만큼 나오지 않은거야.
이정도는 참을 수 있는거야.
매일같이 스스로에게 위로했다.
내 눈물에 빠져 죽을만큼 더 힘든 일이 있을테지만,
아직은 난 거기까지 힘든것은 아니라고.
울다가 내 옷이 다 젖어도,
다시 그것이 마르는 시간이 있는 만큼 힘든것이니 이정도는 버틸만 하다고.
지금도 눈물이 날 때면,
그런 생각으로 스스로를 위로한다.
혹자는 말했다.
차라리 눈물을 흘리고 소리내어 우는게
감정적으로 나에게 더 도움이 된다고.
그래서 나는,
언젠가부터 힘들고 슬플때면
작은 방에 들어가
어린아이처럼 혼자 엉엉 소리내어 운다.
힘든 기억들이 나를 잠식하고
종종 꾸는 악몽에서 겨우 깨었을 때,
지극히 느끼는 이 외로움과 비참함을 대면할 때,
그냥 소리내어 운다.
내가 아무리 울어도,
아무리 크게 울고 눈물을 쏟아내도,
나는 내 눈물에 빠져 죽지 않는다.
그러니
많은 눈물을 흘려도,
목이 쉬게 소리내어 울어도
결국은 다 견딜 수 있는 힘듦일 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