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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탐험가 김홍채 Jun 06. 2022

교류 패턴 분석과 커뮤니케이션

대인관계 심리탐구 관련 글

이 글은 [브런치북] 대인관계를 위한 성격심리 이해하기 (brunch.co.kr)에 이어서 후속 브런치북[대인관계 심리탐구]에 담을 것들 중 하나입니다.
#밑줄 친 부분을 클릭하면 해당 글로 이동합니다.#

[대인관계 심리탐구: 심리학적 이해 편]

4부 대인 커뮤니케이션
4.1 대인 커뮤니케이션 - 개요 (brunch.co.kr) 
4.2 언어적 커뮤니케이션 - 자기개방 (brunch.co.kr) 
4.3 언어적 커뮤니케이션 - 자기 제시 (brunch.co.kr) 
4.4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의 기능과 특징 (brunch.co.kr) 
4.5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의 종류 (brunch.co.kr) 
4.6 교류 패턴 분석과 커뮤니케이션 (brunch.co.kr)


[교류 패턴 분석과 커뮤니케이션]


 Eric Berne(1910-1970)의 교류분석(交流分析, Transactional Analysis, TA)은 개인의 성장과 변화를 위한 성격이론이자 체계적인 심리치료 이론입니다. - (교류분석에 대한 상세한 소개는 생략합니다.)


 교류분석에서는 인간의 성격 구조에 대해 세 가지 자아 상태, 즉 부모 자아 상태 (Parent ego state), 어른 자아 상태(Adult ego state), 아이 자아 상태(Child ego state)를 가지고 있다고 가정합니다.




1) 자아상태에 대한 구조 기능분석


 자아상태의 내용을 구조라고 하고, 각 자아상태가 어떻게 활용되는가를 기능이라고 합니다. 기능분석은 구조분석(P, A, C)을 기능적으로 세분화하여, 부모 자아(P)를 비판적 부모 자아(CP: Critical Parent)와 양육적 부모 자아(NP: Nurturing Parent)로 나누고, 아이 자아(C)를 자유로운 아이 자아(FC: Free Child)와 순응적인 아이 자아(AC: Adapted Child)로 나눕니다. 어른 자아(A)는 현재에 반응하는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기능을 나타내기 때문에 나누지 않습니다.


 교류분석에 있어 기능적인 인간이란 이러한 다섯 가지 기능을 자율적으로 충분하게 활용하는 사람을 말하는데, 어느 한 기능이라도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면 역기능적인 삶을 살게 되기 때문에, 이러한 다섯 가지 기능이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분석하는 기능분석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러한 자아상태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의 양면성이 있습니다(아래 표 참조).


1. 부모 자아상태 (Parent: P) : 양친이나 양육자들의 생각, 행동 또는 느낌을 동일시한 부분으로 아직도 자기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 말이나 동작이 내포되어 있다. P에는 징벌과 제한을 가하는 부분과 남을 보살 펴주는 양육적인 부분이 있다.

   ① 비판적 부모(Critical Parent: CP): 주로 비판, 비난, 질책과 관련되어 있으며, 어린이들에게 규칙을 가르쳐 주는 엄격한 면, 양심과 관련이 있다.

   ② 양육적 부모(Nurturing Parent: NP): 어린이의 성장을 도와주는 어머니와 같은 부분이며 동정적, 보호적, 양육적, 공감적이다. 그러나 지나치면 상대방의 독립심이나 자신감을 빼앗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치료자에게 있어 요구되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2. 어른 자아상태(Adult: A) : 사실 중심으로 관찰하여 정보를 수집, 정리, 통합하는 것이다. 문제 해결법을 찾으려고 하며, 이를 위해서 행동에 옮기는 것도 가능하다. A는 감정에 지배되지 않는 냉정한 부분이지만, 정신적으로 성숙한 인간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3. 아이 자아상태(Child: C) : 우리들이 어린 시절에 실제로 느꼈다든지 행동했던 것과 같은 감정이나 행동을 나타내는 상태이다. 인생 초기에 부모에 대응하기 위해 습관화된 반응 양식도 포함된다. 여기에는 자유로운 아이와 순응하는 아이 두 가지 기능이 있다.

   ① 자유로운 아이(Free Child:) :약자로 FC라 부르며, 이것은 인격 중에서 가장 선천적인 부분이다. 감정적, 본능적, 자기중심적, 호기심이나 창조성의 원천이다.

   ② 순응하는 아이(Adapted Child):약자로 AC라고 부르며, 아이가 부모에게 순종하려고 노력하는 부분으로 부모의 영향 밑에서 이루어진다. 보통 말이 없고 얌전한 소위, "좋은 아이"이지만 장래 무엇이 있으면 반항하거나 격노하기도 한다. (한국교류분석상담학회)


2) 교류 패턴 분석(transactional pattern analysis)


 교류 패턴 분석(transactional pattern analysis)은 교류분석의 핵심 과정으로 부모 자아(P), 어른 자아(A), 아이 자아(C) 상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여 일상생활에서 주고받는 말, 태도, 행동 등을 분석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언어적이든 신체적이든 간에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의 존재를 인정할 때마다 교류라는 것이 발생합니다. 교류(transaction)란 인간의 의사소통 단위 혹은 두 사람의 자아 상태들 사이의 자극-반응의 연결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각자가 가진  세 자아상태 중 한 상태에서 자극이 나가고 또 상대방의 세 자아상태 중 한 상태에서 반응이 나옵니다. 교류할 때에는 어떤 자아상태에서든 다 자극과 반응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자아상태에서 메시지를 보내는가에 따라 배경에 있는 의도가 다릅니다. 또 교류를 할 때 상대방의 어느 자아상태로 메시지를 보내는가에 따라 기대하는 반응도 다르게 됩니다. 예를 들어 정보를 얻기 위해 메시지를 보낸다면, 상대방이 A(어른) 자아상태에서 반응하기를 기대할 것입니다. 그리고 상대방을 꾸중하기 위해 CP(비판적인 부모)에서 자극을 보낸다면, 상대방이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않겠다”라고 AC(순응적인 아이)에서 반응하기를 기대할 것입니다.


 교류는 다음과 같이 세 가지 범주로 구분됩니다.


1. 상보적 교류(相補的交流)


 상보적 교류(complementary transaction)는 기대하는 자아상태에 맞는 특정 반응이 나오면 발생한다. 즉 수신된 자아상태와 반응하는 자아상태가 일치할 때 나타난다. 이와 같은 교류는 편안하고 예상할 수 있는 느낌을 갖게 하기 때문에 대화가 계속된다. 따라서 상보적 교류를 평행 교류(parallel transaction)라고 부르기도 한다.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에는 언어적이거나 비언어적이거나 메시지를 보낼 때에는 그 메시지 속에는 보내는 사람의 기대가 내포되어 있다. 상대방에게 시계를 물었을 때, 상대방이 A에서 반응하여 시간을 가르쳐 주기를 기대한다. 회사에서 부하가 매일 출근 시간이 늦어 야단칠 때에는 부하가 C(즉 AC)에서 사과하고 다시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순응해 주기를 기대한다.

 Berne은 이러한 상보적 교류를 건강한 인간관계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이라고 하였다.


2. 교차적 교류(交差的交流)


 교차적 교류(crossed transaction)는 기대하는 자아상태에 맞지 않은 특정 반응이 나오면 발생한다. 즉 수신된 자아상태와 반응하는 자아상태가 일치하지 않을 때 나타난다. 이러한 교류는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느낌이 들게 하여 대화의 단절을 가져올 수 있다.

 교차적 교류에서는 대부분 교류가 중단되거나 아니면 방어적 공격적 태도를 불러일으켜 역기능적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쉽다. 대체적으로 교차 교류는 상대방의 마음에 불쾌감이나 상처를 남기기 쉽다. 교류가 교차될 때, 상대방이 상보적 교류로 유도하거나 기대하는 자아상태에서 반응하면 다시 상보적 교류로 전환될 수 있다.


3. 이면적 교류(裏面的交流)


 이면적 교류(ulterior transaction)는 이중적인 메시지가 전달되는 교류로서 말하는 내용과 다른 숨은 의도가 깔려 있는 의사소통을 말한다. 즉 상대방의 두 가지 자아 상태를 향해 현재적 교류와 잠재적 교류 두 가지가 동시에 작용하는 복잡한 교류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언어적인 메시지인 말의 내용과 비언어적 메시지인 음성이나 얼굴 표정이 다른 경우를 말한다. 대부분이 숨겨진 의도로 하는 심리적 게임은 대표적인 이면적 교류라 할 수 있다.


 이면 교류의 행동 결과는 사회적 수준이 아니라 심리적 수준에서 결정된다. 다시 말해 겉으로는 A(어른) 대 A(어른)의 교류 같지만 그 이면에 다른 저의가 깔려 있을 때 항상 이 저의가 문제가 되어 싸움을 하거나 교류를 중단하여 심리적 또는 정서적 거리가 발생한다. 이면적 교류를 할 때 사회적 수준의 메시지는 언어적 메시지로 전달되지만, 심리적 수준의 메시지는 목소리, 제스처, 자세, 얼굴 표정 등 비언어적 메시지를 통해 전달된다. 대인관계에서 일어나는 갈등은 대부분 이러한 심리적 수준의 메시지 때문에 발생한다. 교류분석에서는 심리적 수준의 메시지를  ‘비밀 메시지’라고 말하지만, 이러한 비언어적 단서들을 읽으면 결코 비밀스러운 것이 아니다.



3) 커뮤니케이션에의 활용


대화를 진행하다 보면 교차적 교류나 이면적 교류가 될 때도 있겠지만 최후에는 상보적 교류로 끝내도록 노력해야 한다.

상대가 말하려는 것, 말하는 것을 잘 경청해야 한다.

우선 상대의 말을 긍정한다.

대화가 상보적 교류라고 해도 자아상태가 P나 C에서 발신할 때는 반응을 서두르지 말고 음미해 본다.

원칙적으로 교차적 교류는 하지 않는다.

비언어적 신체적 단서들(목소리, 숨소리, 몸짓, 맥박의 속도, 땀 흘림, 눈동자, 얼굴의 표정 등)을 관찰하는 연습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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