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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탐험가 김홍채 Jun 06. 2022

언어적 커뮤니케이션 - 자기 제시

대인관계 심리탐구 관련 글

이 글은 [브런치북] 대인관계를 위한 성격심리 이해하기 (brunch.co.kr)에 이어서 후속 브런치북[대인관계 심리탐구]에 담을 것들 중 하나입니다.
#밑줄 친 부분을 클릭하면 해당 글로 이동합니다.#

[대인관계 심리탐구: 심리학적 이해 편]

4부 대인 커뮤니케이션
4.1 대인 커뮤니케이션 - 개요 (brunch.co.kr) 
4.2 언어적 커뮤니케이션 - 자기개방 (brunch.co.kr) 
4.3 언어적 커뮤니케이션 - 자기 제시 (brunch.co.kr) 
4.4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의 기능과 특징 (brunch.co.kr) 
4.5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의 종류 (brunch.co.kr) 
4.6 교류 패턴 분석과 커뮤니케이션 (brunch.co.kr)


[언어적 커뮤니케이션 - 자기 제시(自己提示, self presentation)]


1) 자기 제시란


 자기 제시란 다른 사람에게 특정의 인상을 주기 위해서 자기에 관한 정보를 조작하여 제시하는 행동입니다.  즉 ‘이렇게 보이고 싶다'는 의도 하에서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정보를 조정하는 것입니다. 자기 제시라는 심리기능을 처음 언급한 Goffman(1959)은 다른 사람에게 어떤 정해진 인상을 주기 위해 자기 제시를 하는 것을 인상 조작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2) 방어적 자기 제시와 주장적 자기 제시


 자기 제시에는 부정적 인상을 피하려는 방어적 자기 제시와 긍정적 인상을 부여하려는 주장적 자기 제시로 나누어 볼 수도 있습니다.

 방어적 자기 제시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부정적인 인상을 받을 가능성이 있을 때 부정적인 인상을 주는 것을 가급적 피하려고 하는 자기 제시입니다.

 반면 주장적 자기 제시는 다른 사람에게 특정의 인상을 주기 위한 의도로 적극적으로 행하는 자기 제시입니다.


self-handicapping(자기 불구화)은 발생할 실패가 자존감(self-esteem)을 해하지 않도록 하는 바람에서 노력을 피하는 인지적 전략(cognitive strategy)을 말한다. 에드워드 존스(Edward E. Jones)와 스티븐 버글라스(Steven Berglas)가 처음 이론화하였다.

예를 들어, 자신의 과업 수행이 저조할 것이라 예측하면, 사람들은 약물 복용이나 알코올 섭취 등의 장벽을 만들어서, 실제 자신이 실패한 경우에도 자신으로부터 책임 비난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고 느끼도록 한다. 또한, 또 다른 자기 불구화로서, 실패 시 전에 만들어 둔 핑곗거리를 내놓는 것이 있다. 한 학생이 시험을 못 볼 것 같다고 생각되면, 시험날 아침에 몸이 좋지 않았었다고 말하는 식으로 미래의 실패에 대하여 미리 변명거리를 만들어 둔다.(위키백과)


3) 자기 제시(自己提示, self presentation)의 5가지 전략

 

 자신이 어떠한 인간으로 다른 사람에게 생각되기를 바라는가 는 상황에 따라 크게 다릅니다. 또 다른 사람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신을 보도록 하기 위해서는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전략이 필요하게 됩니다.


 자기 제시의 전략은 Jones와 Pittman(1982)에 의하면 5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A라는 학생을 상상해 봅시다. A는 심리학과 학생으로서 일주일에 몇 번 테니스 동아리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A는 매일매일 각 상황별로 어울리는 자기를 주위의 사람들에게 나타내고자 합니다.

 

 대학 동아리 활동 중의 A는 자신이 다른 사람이나 동아리 멤버와 잘 지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나타내고자 합니다. 이처럼 다른 사람으로부터의 호의를 얻기 위해서 하는 자기 제시는 환심 사기(ingratiation)이라고 합니다.

 

 동아리 회원과의 사이에서는 술에 취해서 실수하는 일도 제법 있는 A이지만 과외지도를 하는 집에서는 자신은 학생의 모범이 될 수 있는 정도의 인간이라는 것을 나타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A는 학생의 앞에서는 단정한 복장을 하고 성실한 태도를 취합니다. 이처럼 자신을 ‘훌륭한 사람이다’라고 생각하도록 하기 위한 자기 제시는 시범(exemplification)이라고 합니다.

 

 취업을 위해 어느 기업에 면접을 보러 간 A는 자신을 지적이고 유능한 사람이다 라는 인상을 주기 위해 말하는 자세나 내용에 크게 신경을 썼습니다. 이처럼 자신의 장점을 어필하기 위한 자기 제시를 자기 선전(self-promotion)이라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평상시와 다름없이 동아리 회원들과의 회식에 나갔던 A였는데, 돌아오는 길에 술 취한 사람과 시비가 붙게 되었습니다. 내심 약간 겁이 났지만 여기서 물러서는 듯한 태도를 취하면 상대는 더욱 대들 것입니다. 그래서 A는 상대의 눈을 노려보고 강한 어조로 대항을 했습니다. 이처럼 상대를 위압하기 위한 자기 제시를 위협(intimidation)이라고 합니다.

 

 또 다른 날, A는 늦잠을 자서 중요한 수업에 결석을 하고 말았습니다. 학점을 따기 위해서는 다른 친구에게 노트를 빌려 복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A는 아르바이트 때문에 연일 철야를 한다는 것, 몸상태가 최근 별로 좋지 않다는 것 등을 이야기하고 노트를 빌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처럼 상대의 동정을 얻기 위한 자기 제시는 애원(supplication)입니다.

 



4) 자기 제시는 밸런스가 중요

 

 지금까지 말한 것처럼 자기 제시는 때와 장소에 어울린다라고 생각되는 자신의 모습을 상대에게 보여주고 상대로부터 자신이 바라는 반응을 이끌어 내려고 하는 -상대를 조종하려고 하는- 전략입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A의 예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어떠한 자기 제시가 가장 효과적인가는 상황에 따라 크게 다릅니다. 또 어떠한 자기 제시를 하는 경향이 있는가는 그 사람의 특성과 문화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결국, 우리들은 그때의 상황이나 자신의 문화나 사회에 어울린다라고 생각하는 자기 이미지를 주변 사람들에게 나타내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자기 제시는 성공하면 상대로부터 원했던 반응을 얻을 수 있지만 너무 지나치다든지 실패한 경우에는 오히려 역효과가 나고 맙니다. 또 본래의 자기 모습과 너무 다른 자신을 꾸며내는 것은 커다란 스트레스로 연결됩니다. 따라서 자기 제시는 자신의 본래의 능력이나 상대의 상황 등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해 가면서 밸런스를 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브런치의 심리현상 인지 오류 편향 관련 용어 매거진 (brunch.co.kr)의 자기 제시(自己提示)와 자기 개방(自己開放) (brunch.c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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