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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탐험가 김홍채 Jun 06. 2022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의 종류

대인관계 심리탐구 관련 글

이 글은 [브런치북] 대인관계를 위한 성격심리 이해하기 (brunch.co.kr)에 이어서 후속 브런치북[대인관계 심리탐구]에 담을 것들 중 하나입니다.
#밑줄 친 부분을 클릭하면 해당 글로 이동합니다.#

[대인관계 심리탐구: 심리학적 이해 편]

4부 대인 커뮤니케이션
4.1 대인 커뮤니케이션 - 개요 (brunch.co.kr) 
4.2 언어적 커뮤니케이션 - 자기개방 (brunch.co.kr) 
4.3 언어적 커뮤니케이션 - 자기 제시 (brunch.co.kr) 
4.4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의 기능과 특징 (brunch.co.kr) 
4.5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의 종류 (brunch.co.kr) 
4.6 교류 패턴 분석과 커뮤니케이션 (brunch.co.kr)

이 브런치의 다른 글 메시지 전달 효과? 메라비언의 법칙 주의할 점 (brunch.co.kr) 도 참조.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의 종류: 목소리, 공간 거리, 시선, 신체동작(제스처)과 신체접촉, 표정]




1) 목소리


 목소리는 음의 높낮이, 음색,억양,리듬,말의 속도,말하는 중간에 잠깐 뜸 들이기 등을 말합니다.

 목소리는 인간의 미묘한 감정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단어의 의미보다 더 큰 영향력을 미치기도 합니다. 그리고 목소리의 특성에 따라 성별, 나이, 성격, 기분 상태와 더불어 그 사람의 지역성과 같은 개인 정보에 대해서도 추측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말하는 사람에 대한 이미지 형성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말하는 사람의 매력과 호감도에 관한 국내·외 실험 연구 문헌들을 보면 목소리의 구성 요소들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실제적인 요소는 음의 높낮이와 속도로 나타났으며, 그 외에 음질, 강도, 쉼, 억양, 발음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메시지 전달력 향상을 위한 목소리 개선은 음의 높낮이와 속도의 변화를 우선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2) 공간, 거리


 공간행동도 일상적으로 자주 쓰는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입니다. 미국의 인류학자인 Edward T. Hall(1914-2009)이 1966년 미국 사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근거로 네 종류의 대인 간격을 구분하였습니다.

 

(1) 친밀한 거리(intimate distance): 0~1.5피트(45cm 이내)의 거리, 아이를 안아 준다거나 이성 간의 교제 등 아주 가까운 사람 사이에 유지되는 거리.

(2) 개인적 거리(personal distance): 1.5~4피트(45~120cm)의 거리, 손을 뻗으면 상대방의 신체에 닿을 거리로 친한 친구 혹은 잘 아는 사람들 간의 일상적 대화에서 유지되는 간격.

(3) 사회적 거리(social distance): 4~12피트(120~360cm)의 거리, 상대방의 신체에 닿을 수 없는 거리, 주로 업무상의 대화에서 유지되는 거리.

(4) 공적 거리(public distance): 12피트 이상(380cm 이상)의 거리, 개인과 청중 사이에 유지되는 보다 공적인 모임에서 유지되는 거리


 좌석 위치도 커뮤니케이션에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장방형의 테이블에 모여 회의를 하는 경우, 짧은 면에 앉는 리더는 과제 중심의 리더십을 취하고 긴 면의 중앙에 앉는 리더는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리더십을 취한다고 하며, 테이블 코너에 앉는 사람은 적극적으로 회의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이다고 주장했습니다(Hare와 Bales, 1963).


 좀머(Sommer, 1969)는 [Personal Space: The behavioral basis of design]이라는 저서에서 “개인적 공간(personal space)은 타인이 침범할 수 없는 인체를 둘러싸고 있는 보이지 않는 경계를 가진 구역이다.”라고 정의를 내리고 있으며 “개인적 공간은 원형일 필요도 없으며 사방으로 같은 거리를 유지할 필요도 없다(사람은 전면보다는 측면에서 더 좁은 거리를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3) 시선


 호의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빈번하게 시선을 교환(아이 콘택트)한다는 연구 자료가 많습니다. 시선의 접촉이 많은 상대방은 호의적 인상을 주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 시선이 가진 의미는 관계성에 의해 달라집니다. 쳐다본다는 것이 적의나 경쟁심의 표시인 경우도 있어서 그 경우는 호의가 아니라 도발적인 의미를 나타냅니다.

 누군가가 쳐다본다는 것은 생리적 각성을 일으키는데 이것이 유쾌한 감정을 경험하게 하는가 또는 불쾌한 감정을 경험하게 하는가는 상황과 그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4) 신체동작(제스처)과 신체접촉


 많은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신체의 자세가 개방적인 것, 상반신을 앞으로 하는 것, 접촉을 허용하는 것, 신체가 상대방에 향해 있는 것 등이 호의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Jourard와 Friedman(1970)은 다음과 같은 4가지 조건의 반응을 하는 상대방에게 자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도록 하는 실험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해 보았습니다.


<실험조건: 듣는 사람의 4가지 반응 방식>

조건 1: 고개를 끄덕이거나, ‘그래요’, ‘예’ 식으로 말만 하는 것.

조건 2: 조건 1의 반응에 더하여 이야기하는 대학생이 실험실에 들어와 자리에 앉을 때 가볍게 신체접촉을 한다.

조건 3: 조건 1에 더하여 듣는 사람도 자기 개방을 한다.

조건 4: 조건 2와 조건 3을 합친 반응, 즉 가볍게 신체접촉을 하고 자기 개방도 한다.


 그 결과, 신체접촉과 자기 개방에 의해 거리가 가까울수록 상대방에게 보다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즉, 남녀 모두 조건 1에서는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적게 하고 조건 4에서는 가장 많은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단, 비언어적 행동에 대해서는 문화 차이가 크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합니다.



5) 표정


가장 중요한 것: 얼굴 표정을 바르게 해석하는 열쇠는 몸의 자세와 움직임, 맥락을 살피는 것.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타인의 표정을 읽는 일에 익숙해져 왔습니다. 찰스 다윈은 1872년에 쓴 저서 '인간과 동물의 감정표현'에서 이러한 능력이 진화의 강점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얼굴에서 감정을 읽는 법을 배우는 것은 사회적 상호작용을 돕고, 오해를 줄이며, 더 큰 목적을 위해 집단이 효율적이고 조화롭게 움직이도록 도와줄 수 있는 것입니다.


 얼굴 표정은 감정과 느낌을 나타내는데 말보다 더 강력한 표현 수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로는 ‘아무 일 없다’고 해도 슬픈 표정을 하고 있으면 사람들은 표정을 보고 무슨 일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놀랐다’라고 말하는 것보다 눈을 크게 뜨고 입을 약간 벌리며 놀란 표정을 짓는 것이 훨씬 정확하게 느낌을 전할 수 있습니다. 미소 하나로 긴장된 상황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며 상대방의 마음도 온화하게 해 줄 수도 있습니다.


또 하나의 주의할 점: 표정주름


 습관적인 얼굴 표정 때문에 생기는 주름을 노화에 따른 주름과 구분해 ‘표정 주름’이라고 합니다. 얼굴 표정은 얼굴에 있는 80여 개의 다양한 근육의 움직임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오래 짓는 표정이 깊고 굵은 피부의 주름을 만들게 됩니다.

 ‘표정주름’은 피부 노화에 의한 주름이나 중력에 의한 주름과 달리 근육이 장기간 반복적으로 접혀 생기다 보니 굵고 깊은 특징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두드러져 보이고 사람의 인상을 좌우하게 된다고 합니다.



[참고: 진짜 미소가 삶에 미치는 영향]

 

 미국 버클리대학교의 하커와 켈트너 교수는 젊은 시절의 미소 짓는 표정으로부터 그 사람의 이후 삶을 예측해보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연구팀은 미국 오클랜드에 위치한 밀스 컬리지 졸업 앨범 속 여성 100명 중, 얼마나 ‘진짜 미소’를 짓고 있는지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졸업 앨범 속 여성들이 43세, 52세가 되던 해에 인터뷰를 했고 이들의 삶을 조사했습니다.

 추적한 결과, 연구진은 밝고 웃는 표정이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이어져 배우자를 포함한 대인관계에 긍정적인 효과를 끼친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웃는 표정을 많이 지을수록 독신 대신 결혼할 확률이 높고, 결혼 만족도도 높았습니다. 특히 행복한 표정을 지을수록 개인의 웰빙 점수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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