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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드리아나 Oct 05. 2024

너무 아픈 사랑도 사랑이었음을

7. 조우하다

조우하다


노란 은행잎 하늘 가득 들어차다

땅으로 쏟아져 내릴 때

우연히 만나고픈 사람


가을 닮은 발라드에

나도 모르게 노출된 아팠던 사랑

그도 나와 같았을까


토닥토닥 시름 달래다

문득 고개 들어보니

어느새 스산한 바람 맴돈다


겨울나기 준비해야지

그대가 준 머플러에

가을 햇살 듬뿍 담아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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