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Vol. 6 그림자

너와 함께했던 날들,

그때의 그림자가 아직도 내 뒤를 따라와.

밝은 빛이 비출 때마다

사라지지 않는 어두운 자국처럼.

네가 떠난 자리에 남은 건

아픈 기억의 그림자들.

어디를 걸어도, 어느 날씨 아래서도

뒤따라오는 이 긴 흔적들.

지우려 애써도, 숨기려 해도

빛이 비칠수록 더 짙어지는 그리움.

내 마음 한구석엔 네가 남긴 그림자가

아직도 나를 놓아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