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여도 괜찮아 #18
결혼 10주년을 맞이했다.
아내는 별 볼 일 없는 내 인생에 찾아와 준, 영화 속의 여주인공이었다.
반짝이는 눈동자, 빛 나는 그녀
그녀를 향한 결심
[영화 클래식 중 / 김현중, 그랬나 봐]
넌 언제나 나를 꿈꾸게 하지 지금보다 더 좋은 남자 되고 싶다고 (...)
나를 비우고 네가 마실 사랑을 채운다
[커피소년, 그대 내게 올 때]
그대 내게 올 때 백마 타고 오지 않아도 그대 내게 올 때 반짝이는 선물 없어도
그대 내게 올 때 날 알아보는 눈빛 하나로 그걸로 나는 충분해요
남은 된장찌개 먹어도 함께 버스 타고 다녀도 들꽃 따다 안겨줘도 나는 좋아요
변치 않는 그대 있다면 나만 사랑하는 그대라면 나는 모든 걸 가진 사람인 걸요
작은 모니터로 영화 보고 신김치에 라면 먹어도 추리닝 입고 걸어도 나는 좋아요
변치 않는 그대 있다면 나만 사랑하는 그대라면 나는 모든 걸 가진 사람인 걸요
그대 내게 올 때 거추장스러운 이름 없어도 그대 내게 올 때 억지스러운 부푼 꿈 없어도
그대 내게 올 때 날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그걸로 나는 충분해요
우리 신혼집, 17평 주공 아파트
우리의 슬픔
우리가 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