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초콜릿 한스푼 Dec 27. 2023

우리 동네 붕어빵은 2,000원

붕어빵이 주는 행복

겨울에 좋아하는 간식 


먹을 것이 풍요로운 요즘. 겨울이 되면 겨울에 먹기 딱 좋은 간식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붕어빵이 아닐까? 요즘 들어 나는 밀가루 (빵 종류)가 너무 당겨서 거의 매일 1일 1 밀가루를 실천하고 있는 중이다. 몸에 안 좋은 걸 알지만, 맛있는 건 늘 언제나 몸에 안 좋은 것들이니까 : ) 


붕어빵도 판매하는 곳에 따라서 맛이 천차만별이란 거 아세요? 


나는 눈에 보이는 붕어빵 가게가 있으면 그곳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꼭 들러서 천 원어치 혹은 이천 원어치는 꼭 사 먹는 것 같다. 파는 가게마다 맛이 다 다른데, 나의 경우 너무 딱딱한 옛날식 붕어빵보다는 말캉말캉한 밀가루 맛이 잘 느껴지는 달달한 핫케이크 같은 붕어빵을 더 좋아한다. 


아마도 이 부분은 탕수육을 먹을 때 부먹이냐(부어 먹느냐) 혹은 찍먹이냐(찍어 먹느냐)의 논쟁과 거의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나의 경우 말캉말캉한 밀가루 맛이 훨씬 더 맛있게 느껴진다. 근데 또, 바삭바삭한 붕어빵은 또 그것대로 씹는 맛이 있어서 좋다. 어릴 때 붕어빵은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간식 중 한 가지였는데, 요즘은 붕어빵도 물가가 올라서 그런지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가성비 엄청 좋은 간식에서 살짝 벗어난 느낌이다. 


물론, 여전히 다른 어떤 과자나 간식들에 비해서 저렴한 것도 맞고, 두 개만 먹어도 배부른 간식이라는 점에서 달라질 것은 없지만... 그럼에도 (아주 먼 옛날 =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과거와 비교하면 개수에서 차이가 나는 건 시대를 반영해서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다. 그렇게 따지면 짜장면도 3,000원 하던 때가 있다는 주장과 비슷하니 억지스럽긴 하지만... 그냥 그렇다고.... (이야기해 봅니다.)


붕어빵 말고 또 맛있는 간식?


붕어빵과 마찬가지로 겨울에 먹으면 좋은 빵 종류들은 풀빵, 국화빵, 호떡, 계란빵 등이 있다. 나는 역시나 밀가루를 좋아하기에 이렇게 다양한 빵종류들을 다 좋아한다. 매력이 각기 달라서 먹는 즐거움이 있는 간식들이다. 굳이 핑계를 대자면, 붕어빵에는 팥이 몸에 좋고. 국화빵도 팥이 들어 있어서 몸에 좋고, 호떡은 호떡에 따라서 해바라기씨 등 견과류? 가 있어서 몸에 좋다. 또 계란빵은 계란이 있으니 단백질 보충에 좋다고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대며 마음에 위안을 삼으며 먹어본다... ㅎㅎ 


붕어빵 맛있게 먹는 법


붕어빵 먹을 때 어디부터 드세요? 저는 항상 머리부터 먹어요. 가장 좋아하는 부위는 역시 꼬리예요. 빠삭 빠삭하고, 팥이랑 빵이 제일 많은 부위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예전에 인터넷에 찾아보니 붕어빵을 먼저 먹는 부위에 따라 성향 테스트도 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사실 믿지는 않아요... 그냥 재미 삼아 확인해 보는 거죠. 붕어빵을 맛있게 먹는 방법은 이런 소소한 테스트를 생각하며 먹는 것도 재미죠. 그래서 준비해 봤습니다. 


붕어빵 테스트! 


1. 머리

2. 꼬리 

3. 등 

4. 배 

5. 반으로 잘라 머리부터 

6. 반으로 잘라 꼬리부터 


.

.

.

.

.

.



1. 머리 : 사소하고 귀찮은 일을 싫어하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타입. 이성친구에게 인기가 많아요. 

2. 꼬리 : 신중하고, 섬세하고, 착한 품성을 지녔어요. 내성적인 타입이라 사람들의 고민을 잘 들어줍니다. 

3. 등 : 예술적 감성이 풍부하고, 혼자 있는 시간을 즐겨요. 집순이 성향이 강한 사람들입니다. 

4. 배 :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성격을 지닌 외향인 이예요. 사교성이 좋은 사람들입니다. 

5. 반으로 잘라서 머리부터 : 승부욕이 강하며 한번 마음먹은 일은 꼭 해야 하는 사람이에요. 

6. 반으로 잘라서 꼬리부터 : 머리가 좋은 사람이에요. 눈치도 빨라서 돈을 잘 모을 수 있는 사람이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먹고 싶은 대로 먹는 편이긴 한데, 굳이 따지자면 항상 머리부터 먹는 타입이에요. 그런데, 가장 좋아하는 부위는 꼬리예요. 그래서, 이 테스트 내용을 작성하면서 이것저것 살펴봤는데 6번까지 다 해당되는 것 같아요. (욕심이 많은 거겠죠? ㅎㅎ)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이 테스트가 정확한 것 같나요? 


글을 읽으면서 오늘 여러분도 좋아하는 가벼운 간식을 먹으며 행복한 저녁 시간을 보내는 건 어떠세요? 이런 음식에 얽힌 테스트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하면서 보내면 참 좋을 것 같네요. : ) 



                    

이전 02화 커피 마시면 다이어리 준다고?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