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차 자기발견
이 날이 오게 될 줄 상상도 못 했다. 여전히 내 앞에 물음들이 남아 있는 듯하다. 글을 쓰면서 울고 남긴 댓글을 보며 다시 웃고 희망을 찾았다. 취준생이었기에 비교적 시간이 여유로웠던 나는 상당한 시간을 투자해서 질문에 답할 수 있었다. 그래서 직장에 다니거나 육아를 하면서도 시간 내어 매일 글을 인증하셨던 분들이 존경스럽다. 덕분에 자극을 받아 매일 성실히 참여할 수 있었다. 30일을 마주한 지금 나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한달자기발견을 시작하면서 기대했던 목표를 돌아보며 '나에게 묻고, 답하다'를 마무리하려고 한다.
0일 차에서 이런 질문이 있었다. '[한달]에서 어떤 변화와 연결을 만들고 싶나요?' 30일 전에 나는 이렇게 답했다.
저는 좋은 질문을 찾고, 거기에 답을 하면서 저만의 길을 발견할 것이라 믿습니다. 이번 한달 기수에선 한달자기발견을 선택한 이유도 저만이 가질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한달을 통해 나만의 브랜드를 찾고 가꿔나가려 합니다.
다음 질문으로 '[한달]에서 어떤 동료가 되고 싶은가요?'가 있었다. 나는 이 질문에 두 가지로 답했다. 하나는 내 글이 다른 분들에게 영감을 주었으면 하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페이스 메이커로서 동료분들이 한달을 완주하게 돕는 것이었다. 한달에서 내 글을 읽고 자극을 받았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뭉클했다. 글을 쓰는 사람에게 댓글을 본다는 게 이런 느낌이구나 싶었다. 그 마음을 알기에 나도 하루에 5명의 글을 읽고 최소 한 번은 댓글을 남기려 했다. 페이스 메이커로서 역할을 제대로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런 나눔 덕분에 한달 멤버들 사이가 돈독해진 것 같아 좋았다.
한달 6기를 수료한 후 어떤 변화를 기대하고 있는지에 세 가지로 답했다.
첫째, 나는 어떤 사람이라고 한 단어로 정의 내릴 수 있는 것
둘째, 내가 잘하는 일에 확신을 가지고 꾸준히 해나가는 추진력을 얻는 것
셋째, 좋은 사람들과 인연을 계속 이어가는 것
나는 30일의 마지막 인사를 영화 트루먼 쇼의 한 장면으로 대신하려고 한다.
In case I don't see you;
Good Afternoon,
Good Evening,
and Good N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