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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영로스팅 Feb 02. 2024

팀장의 디톡스

출렁이는 바닷속에서 살아남으려면 흔들리지 않고 중심 잡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 번째, 자신만의 항구를 두어야 합니다. 매일 자신의 여정에 대해 반성하고, 심리적 상처를 치유하며, 자신의 마음을 재정비할 항구가 필요합니다. 그 항구는 식탁이나 산책길 같은 물리적 공간일 수도 있습니다. 그 성역이 어떤 곳이든지 그곳은 특별해야 합니다. 삶이 스트레스로 가득 차고 시간에 쫓길 때 가장 먼저 찾을 곳으로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두 번째는 냉혹하게 평가받거나 배신당할 두려움 없이 마음속 이야기를 터놓고 할 수 있는 누군가를 두어야 합니다. 혼란 속에 놓여 있을 때 친구의 정직한 의견을 듣고 무엇이 가치 있는지 구분할 수 있는 심리적 안식처가 있어야 합니다. 직장에서의 동료와 마음 터놓고 친구가 되기란 어렵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비난에 대처하는 냉철함이 필요합니다. 사람들은 메시지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당신의 인격, 외모, 옷차림, 판단을 공격할 것입니다. 거액의 돈을 내밀거나 좋은 뉴스를 전달하는 사람을 공격하는 이는 없습니다. ‘개인적인’ 공격은 실상 그 개인이 아니라 역할을 대상으로 합니다. 우리는 사적인 공격을 개인과 분리시키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개인적 공격에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상대는 이를 더 물고 늘어지게 될 것입니다. 깔끔하게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되받아칠 것은 되받아치는 냉철함을 유지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욕망을 억제해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무언가를 갈망합니다. 가장 위험한 갈구 중 두 가지는 ‘통제하고 싶은 욕망’과 ‘중요해지고 싶은 욕망’입니다. 통제를 위한 욕망은 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 적절한 통제를 넘어서는 순간, 창의성을 억압하고 사람들을 눈치 보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스스로 중요하다고 여기는 과대망상에 빠지게 됩니다. 과대망상에 빠진 리더 주변에는 동조하는 의견들로 가득 차게 될 것입니다. 설사 그것이 틀린 의견이라도 말입니다.


성공을 거두다 갑자기 추락한 최고 경영자, 조직 내에서 중책을 수행하다 갑자기 해임된 임원 등, 리더는 신나고 영예로운 역할일 수 있으나, 하루아침에 물거품처럼 사라질 수도 있는 위험한 자리이기도 합니다. 무엇을 하든 직책자는 더 높은 위험을 수반하게 마련입니다.


팀장은 깎일수록 깨질수록 단단해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해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Ronald Heifetz and Marty Linsky, A Survival Guide for Leaders”, Harvard Business Review (June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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