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지후 Oct 27. 2021

성호

동내 막내

이 녀석은 요즘 20대답지 않게 나랑 친하다.

2021년 3월 6일에 처음왔다. 처음와서 말 놓고 친해졌다. 뇬석!


성호는 SBS자회사에 다닌다.

( 자회사 이름 기억못함. )


애가 재미난 사건중 하나. 자신이 다니는 회사 인사담당자한테 1년간 집요하게 메일을 보내서 결국은 입사를 하게된 무지 특이한 이력을 지닌 놈이다. 세상에 이런 놈이 있을까? 그래서 21년 3월2일 입사를 했고 그 주 토요일에 우리집에 밥을 먹으로 왔고, 동네에 연고 없는 이녀석이 먼저 말을 건넸고 친해졌으며 지금까지도 친하며 오늘도 왔다갔다.      


성호는 27

듣자하니, 대학생때는 이른 부를 축적하기 위해서 군고구마(노점상)를 팔았다. 심지어 군고구마껍집을 까서 팔았다고 한다. 나름 이유가 있는게 소비자들이 가장 불편해 하는게 껍질까는거니 그걸 까서 주자!가 컨셉이란다. 나름 잘 팔렸다고 하는데, 확인한바 없으니 이해하는걸로.


영업중 모친에게 느닷없이 걸려서 폐업을 결심하고 그에 대한 도피처로 군입대를 하게 되었고, 부대에서는 선임병의 영향으로 헬스트레이너로도 일을 했던 경험도 있다고.


그런 성호가 이제는 어엿한 PD가 되었다. 부모님들이 얼마나 뿌듯하실꼬~~~~     


애는 3월6일부터 줄곧 한 메뉴만 먹는다.

“오코노미규타마동(곱배기)+반숙란”

오코노미야끼를 살짝 변형하여 밥으로 변형된 메뉴다. ( 완전 애들저격 입맛 )

먹는 습성만 봐도 참으로 뚝심있는 친구다.      


음식 만드는 것도 무척 즐긴다. 혼자 살면서 뭐를 어떻게 만들어 먹었구요... 뭐가~~ 어찌저찌~~ 그러다 결국은 한가한 토요일에 가끔 자신의 음식솜씨를 뽐내어 음식을 만들어 받친다.      


첫 번째 음식은 기억은 잘 안나지만 “라구나파스타?”가인가? 이고... 맛은 죽임.

두 번째 음식은 비프~~ 어쩌고 저쩌고.. 소고기가 듬뿍 들어간 카레같은 느낌의 스튜.. 이거 장난 아니였음... 여하튼 재밌는 녀석이야.     


근자에는 혼자만의 야심찬 프로젝트 하나를 진행하고 있다.

자신의 급여를 쪼개고 아껴서 웹드라마를 촬영하고 계신다. ( 완전 리스펙! )

각본, 연출, 제작, 투자 이 모든걸 혼자 해내고야마는 성호가 부럽다.

형은 그렇게 못하는데, 가정이 있어서. 무튼 응원한다!      


성호야~~~ 넌 뭐든 되긴 될거야~~~ 그게 뭐든~~

이전 06화 밥집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