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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중희 Apr 20. 2019

 어쩌다 병원 매니저 ,그시작

독일 에서 Hausarzt
가정의란?


독일의 개인 병원 Arztpraxis 이라 하면 가장 많은 곳이 Hausarzt 즉 가정의다.

독일의 의료 시스템상 개인의 건강에 관련된 거의 모든 것을 바로 Hausarzt 하우스아르츠트 인 가정의가 담당 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자가 필요한 약 처방전과 진단과 치료를 위한 전문의 과별 진료 소견서( Überweisung)등과 필요한 경우 왕진 까지 그일이 매우 광범위 하다.


그래서 독일에서는 하우스아르츠트 두세군데 다니는 사람은 있어도 없이는 못산다는 말이 있다.


간단한 예를 들자면 어느날 누군가 갑자기 종합병원 응급실에 가게 되고 응급하게 수술을 하게 되었거나 입원 하게 되었다고 치자 그환자가 퇴원후의 치료 받아야 할 사항 등이 자세히 적힌 퇴원 편지를 하우스아르츠트 즉 그환자의 가정의 에게 보내는 것을 시작 으로 해서 전문간병인이 필요할 경우 보험회사에 내는 신청서,직장에 내는 병가,복용 해야할 약 또는 테라피 처방전 등등 이루 말할 수없이 많은 서류들을 Hausarzt praxis 하우스아르츠트 프락시스 가정의 병원 에서 모두 해 주어야 한다.


그러므로 어느 가정의 병원 이던지 서류처리 와 의료가 가능한 의료보조인 MFA 라는 직원들이 필요하다.

 

직원 채용 그것이 복병이였다.


독일 에서 새로이 개인병원을 오픈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처럼 기존에 있던 병원을 인수 할 경우 에는

보통 그 병원 에서 근무 하던 직원 들을 재채용 하는 것이 통례이다.

그런데 벤쩰 선생님 병원 에서 근무 하던 직원 중에 가장 많은 시간인 일주일 내리 일했던 직원 한명은 종합병원에 취업이 되었고, 주중에 이틀만 나오던 직원 은 정년퇴직 을 앞두고 있었고 하루만 나오던다른 직원 한명은 크리스 마스 직전에 길에서 넘어져 무릎수술을 크게 하는 바람에 우리와 시작을 할수 없었다.

그리고 매일 병원에 출퇴근 하시던 벤쩰 선생님 사모님은 남편과 함께 정년퇴직을 하셨다.

한마디로 우리의 시작은 그전에 이 병원 에서 일하던 원 중에 한명도 남지 않는 초유에 사태에 직면 하게 된 것이다.

무식이 용감하다


상황에서 새로운 직원 채용도 쉽게 이루어 지지 않자 나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일단 남편과 함께 병원일에 뛰어 드는수 밖에는...


때로는 뭘 모르는게 일을 저지르기에 아주 유용할 때가 있다.

가정의 병원에서 의료보조MFA 들이 하는 업무가 주로 친절 하게 진료 예약 전화 받아주고 오는 환자들  따뜻하게 맞아주고 진료실로 잘 안내 해 주면 되는 것 이라 단순 무식 하게 생각 했던 나는 그 택도 없는 생각이 깬몽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 보아도 직원들 일중에 주사 와 혈은 남편이 맡고 진료 예약등의 나머지는 내가 대충 울수 있지 않을까?하는 무식함이 없었다면 나는 아마 병원일을 시작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그렇게 아무것도 모른체 상황에 등떠밀려 얼떨결에 병원 매니저 일을 시작 하게 되었다.

우리 상황을 너무나 딱하게 여겨 정년퇴직 삼개월 미뤄준 일주일에 단이틀 오전만 나와 줄수 있는 직원 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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