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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보소 May 01. 2024

기사님의 차를 타보자

23년 4월

어제는 여름 오늘은 봄비

기사님의 차를 타보자

환승 구간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 가는데, 다음 열차가 곧 도착한다는 알림 메세지를 보았습니다. 뛰든 말든 지각은 확정이지만 열차를 놓치면 지각 시간이 더 늘어날 것입니다. 최소한의 양심이 몸을 움직이게 만들었습니다. 

우당탕탕!!

팔자도 아닌 십일자로. 아주 멋없게도 뛰었습니다.

타다닥닥탁!!

투박한 뜀박질 덕분에 기다림 없이 지하철을 탔습니다.

7호선에서 분당선으로 바뀐 지하철은 다음역을 향합니다. 하철에서의 뜀박질은 언제까지 할까요?

기사님의 차를 타고 출근하는 날을 그려봅니다.




흐린 날도 전신주줄도 하늘을 방해합니다

다들 핸드폰

연일 비가 옵니다. 어제보다는 덜하긴 하지만 여전히 비가 옵니다. 평소 비를 좋아하지 않은 이로서 오늘의 하늘은 그닥 달갑지가 않습니다.

지하철 속 사람들은 한 손에는 우산, 한 손에는 핸드폰을 들고 있습니다. 10년 전 신입 시절 때는 무가지 신문이 아침 출근길을 지배했는데 이제는 다들 핸드폰입니다. 10년 후의 지하철 풍경은 어떤 모습일지요. 그 속의 나는 어떤 이가 되어 있을지요.

당신의 출근길 지하철 풍경은 어떤가요. 10년 후의 당신은 모습도 오늘의 저의 기대처럼 희망차길 바랍니다.


맑은 하늘에 미소를 전해봅니다

아프지 마세요

비 온 뒤 맑음. 하늘은 맑은데 아버지는 아픕니다. 최근 들어 병원 신세를 많이 지고 계시는, 어렸을 적 거대했던 우리 아버지. 혹시나 희망을 잃지 않으실까 하는게 제일 큰 걱정입니다.

아프지 마세요. 다 잘 될겁니다. 

전달할 말이라고는 고작 이 말 뿐이 못난 아들입니다. 못난 아들을 대신하여 하늘의 구름이 병원에 계시는 아버지께 희망을 전해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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