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를 가지고 자잘히 행한 일들은
소소한 기쁨이 되어 돌아오곤 했다
돌려받을 생각 없는 선의였다
누군가 내가 베푼 선의를
무기 삼아 자잘한 부탁을 늘어놓고부터는
선의가 소소한 귀찮음이 되어버렸다
소소해서 넘어가다 쌓이니 산이 되어버린
귀찮음
마음에 거센 돌풍이 불어왔다
돌려받을 생각은 없지만
샘처럼 선의를 베풀 생각도 없었던 나는
그제야 주섬주섬 선의를 마음의 주머니에 집어넣고는
지퍼를 채워버렸다
게으른 수다쟁이 기회만 생기면 일단 눕고 시작하는 게으름뱅이지만, 대화는 당장 해야 하는 수다쟁이. 오늘도 적당히 밸런스를 맞추며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