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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린 Jun 03. 2019

웹소설 투고인가 컨텍인가?

 출간은 대체 어떻게 하는가? 

 한 동안, 사실 최근도 그렇지만. 글럼프라 이래저래 고생을 하고 있다. 


작품 성적이 잘 나오면, 잘 팔면 하루에 몇만 자도 쓸 수 있을 거라고 말 하지만. 막상 닥치면 현실은 그렇지 않더라. 그래도 잘 팔리는데 글럼프가 오는 게 낫지, 못 팔리는데 글럼프까지 오면 최악이긴 해도 어쨌든 글럼프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솔직히 말해서 못 팔았을 때가 글을 더 '즐기면서'썼던 것 같다. 상업 성적과 별개로 내가 쓰고 싶었던 글을 썼으니까 더 그러지 않았나 싶다.


글럼프 탈출 방법은, 글럼프는 작가마다 다르다. 나중에 글을 쓰겠지만 (쓰고 싶은 소재만 많다. 근데 막상 쓰려고 하면 또 안 써지더라. 브런치도 글럼프인가? 어쨌든 그렇게 엎은 글만 책장에 여섯 개가 넘는다 흠흠) 나는 작품을 연재하다 보면 글럼프가 올 시기가 미리 짐작이 된다. 


아, 이 에피소드가 힘들겠구나. 여기서 글럼프가 오겠구나. 생각하면 실제로 그 에피소드에서 글럼프가 온다. 해소하는 방법은? 그냥 날 잡고 이 악물고 그 에피소드가 끝날 때까지 쓰면 된다. 그러면 그 이후에 자연스럽게 글럼프가 풀리더라.


잠시 이야기가 샜지만, 결론은 오늘은 웹소설 출간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우선 참고해야 할 건.

https://brunch.co.kr/@qsza45/12

<출판 계약 시 어떻게 해야 할까?> 이 게시글을 참고해서 같이 보면 된다. 출판사를 고르는 중요한 요소들이니까 말이다. 이중에 가장 중요한 건 당연히 5번. 나와 방향성이 맞는 출판사이다.

투고인지 컨텍인지 고민을 하기 전에 해당 게시글은 읽고 온 걸로 판단하겠다.


이번 게시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건 어디까지나 투고 VS 컨텍이다.


흔히들 투고가 좋냐, 컨텍이 좋냐고 많이들 물어보고 고민을 한다. 현재 트렌드를 비춰 봤을 때 여성향은 점점 투고 추세로 바뀌는 분위기이고 남성향은 컨텍 위주이다.

그렇다고 여성향 = 컨텍 X  이런 이분법적이고 극단적인 사고는 지향해주기 바란다. 여성향이 투고 60이라면 컨텍이 40 정도라는 뜻이지, 여성향 투고 100 이런 의미는 절대 아니다.


이것도 장르에 따라 다르다. 여성향 장르의 경우 로판은 아직도 투고가 활발하며, 로맨스는 투고와 컨텍이 절반이다. 비엘은 컨텍보다는 투고의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나, 상위권을 중심으로 컨텍이 없다고는 말하지 못한다.


다만 한 가지 잘못 퍼져 있는 사실은 투고를 하면 출판사에서 차별을 받는다.라는 소문이다. 

그렇지 않다.


전형적인 일반화의 논리이다. 신인의 경우에는 당연히 판단의 척도가 없기 때문에 무료 성적이 곧 작가의 성적이다. 무료 성적이 좋은 작품은 당연히 대우를 받지만, 그렇다고 해서 투고작과 아닌 작에서 차별을 한다면 그건 출판사가 잘못된 거다.


언제나 그렇듯. 기본이 80이라면. 모든 작가에게 80은 해주고 잘 팔리는 작가에게 20을 더 얹어준다면 그건 불만이 없다. 그러나 60만 해주고 잘 팔리는 작가에게 100을 얹어 주면 그건 차별이 된다. 차별과 차이는 분명하게 다르다. 


 사실 컨텍과 투고는 무료 연재를 하냐 안 하냐 와도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그건 다른 파트에서 다루고 (또 다룰게 늘어났다 ㅎㅎ)


깔끔하게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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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텍 


[장점]

1. 투고 심사 기간(2~4주)을 거치지 않고 빠른 계약이 가능하다.

2. 작품 성적에 따라서 다양한 딜(표지, 선인세, 유통 등)이 가능하다. 

3. 출판사를 골라 갈 수 있다.

4. 로판의 경우(2019 기준) : 선작이 높을 시 상위권 출판사에서 컨텍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조아라의 개편으로 어떻게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추세)

5. 별도의 시놉시스가 필요하지 않다. 



[단점]

1. BL의 경우(2019년 기준) : 초 상위권 출판사의 컨텍을 받기가 힘들다.

   (BL의 경우에는 초 상위권 레이블이 거의 컨텍을 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안 할 거라는 게 전반적인 분위기이다.)

2. 원하는 출판사에서 컨텍이 안 올 수도 있으며 모두 좋은 출판사에서 컨텍이 올 거라는 보장이 없다. 

3. 무료 연재 성적이 안 좋을 경우에는 컨텍이 없을 수도 있다.


투고 


[장점]

1. 원하는 출판사와 일을 할 수 있다.

2. 여러 군데가 붙으면 골라 갈 수 있다.

3. 떨어졌다고 해도 작품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곳도 있다. 

4. 나와 방향성이 맞는 출판사를 선별할 수 있다. 

5. 운이 좋으면 내 수준보다 더 높은 네임드 출판사와 일을 할 수도 있다. 


[단점]

1. 투고 대기 시간이 2~4주 정도가 소요된다.

2. 투고 분량을 채워야 하며, 시놉시스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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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쓰려고 썼는데 생각보다 별거는 없다. 


그럼 투고를 해야 하냐? 컨텍을 기다려야 하냐?

나는 한꺼번에 10군데 넘게 투고도 해 보고, 거꾸로 그 만한 출판사에서 컨텍도 받아 본 입장에서 둘 다 그게 그거다. 투고가 좋니, 컨텍이 좋니 하고 떠드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


투고와 컨텍은 출간을 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일 뿐이다. 

 작품의 방향 / 장르 분위기 / 분량 등에 따라서 투고를 할 수도 있고, 무료 연재 성적을 쌓아 컨텍을 기다릴 숫도 있는 것이다. (제3의 방법으로 작가 소개로 담당자와 바로 연결을 하는 방법이 있긴 하다.... 흠흠)


정리하자면 투고를 한다고 해서 출판사에서 차별을 받으면 그 출판사가 이상한 거고, 모로 가도 출간만 하면 된다. (독자들은 그 글이 투고작인지 컨텍작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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