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요. 시골은 부동산 가격이 저렴하다고 생각하는데 다 그렇지는 않습니다.
시골에도 수요가 많은 지역이 있습니다. 시골에 살다 보니 정착하고 싶은 마음이 자꾸자꾸 커져갑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에 놀러 온 분들은 모두 감탄을 합니다. 경치가 정말 아름답거든요.
앞에는 강, 뒤에는 산.
강에는 백로, 오리, 수달, 다슬기(고디), 자라, 각종 물고기(꺽지, 메기, 쏘가리)등 살고 있습니다.
마당한쪽에는 정원이 있고 뒷마당에서 강으로 내려가는 길 한쪽에는 고구마가 심어져 있습니다.
by 빛날 (해가 뜨고 있는 중입니다.)
머물고 있는 주거 공간 외에 휴식하기 좋은 공간이 있습니다.
무인카페입니다. 큰 유리창으로 밖이 보이는데 세 방향입니다. 한쪽으로는 마당이 보이고 반대쪽에는 뒷마당과 강, 다른 유리창으로는 강 건너 산과 나무가 보입니다.
책 읽고 싶을 때는 건물 1층의 무인 카페에서 음악 틀어놓고 따뜻한 차 한잔과 함께 합니다.
또 다른 휴식의 공간은 아주 커다란 나무가 있는 데크입니다. 머리와 등을 완전히 뒤로 누워 편안함을 느끼는의자에 해먹도 있습니다. 여름이 오기 전에 사장님께서 만들어 놓았습니다. 펜션에 숙박하는 손님들보다 이용을 하지 못했습니다. 살고 있는 집이라 언제나 이용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가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서너 번 누워서 하늘을 보고 나무도 보고 바람도 느끼고 눈을 감고 강이 흘러가는 물결의 소리도 들었습니다.
아주 더웠던 여름에는 강물에 몸을 풍덩 담가 보지 못했네요. 투명 보트를 타고 강을 건너는 가봤는데요.
날이 갑자기 추워지니 더운 날 하지 못했던 것들이 생각납니다. 일이 우선순위가 되다 보니노는 것은 뒤로 밀려나 있었습니다. 시간이 이렇게 휘리릭 지나가고 있습니다.
펜션 건물이 두 동입니다.
사장님께서 펜션 주인이 되고 리모델링을 했는데 공사 기간이 너무 지체되어 옥상이 있는 방을 못했다고 합니다. 곧 리모델링에 들어갈 것 같습니다.
사장님께 여쭤봤습니다.
"공사를 왜 하시려고 합니까?"
"지붕이 낡았습니다. 데크도 있으면 좋겠고요."
"괜찮은데요? 매매하신다면서요?"
"매매하더라도 지금 할 수 있는 걸 합니다."
"..........."
by 빛날 ( 해가 지고 별이 뜨고 있습니다.)
펜션을 구입하시고 몇 년간 꾸준하게 리모델링을 하신 비용은 당시 매매 금액을 넘어섰습니다.
공사하는 것을 지켜본 주변 부동산 사장님도 놀라십니다. 이번 공사 비용도 만만치 않은 금액입니다.
사장님은 경제적으로 헤픈 분이 아닙니다. 펜션 전체를 직접 수리, 관리하십니다. 조경 관리도 훌륭하게 합니다. 애정이 있으니 할 수 있는 일일까요? 진정한 주인이라 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