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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온뒤하늘 Oct 19. 2022

리더십의 다섯 가지 언어

[리더십#008] 리더십 기술과 사랑의 언어

1. 사랑과 리더십

    리더십과 관련한 수많은 자료들이 있다. 책, 강연, 유튜브에 매일 쏟아지는 영상. 그중에도 사이먼 시넥의 "Do you love your wife? 아내를 사랑하시나요?"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짧은 영상을 좋아한다.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QQbFLyojauU

출처: 유튜브 <어썸 그라운드>


    영상은 아내에 대한 사랑에 비유하여 리더십의 성질을 설명한다. 한 번의 커다란 이벤트가 아니라 상대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노력에 어느 순간 '사랑이구나'를 깨닫듯, 그 자체로는 의미 없어 보이는 사소한 관심과 진심의 행동의 지속이 리더십으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이런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조직 내에서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할 때, 부부나 연애 관계에 빗대어 설명한다. 또 그 내용이 꽤나 직관적이고 누구나 이해하기 쉬우면서 적절하게 전달하고 싶은 내용을 설명해주다 보니 자주 등장하게 된다. 실제로 리더십과 사랑은 꽤나 닮아있으며, 반대로 리더십의 기술이 관계에 활용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리라 본다.


    리더십과 마찬가지로 사랑에 대해서도 책이나 영상 등 많은 자료가 있다. 도서관이나 서점에 간다면 리더십보다 훨씬 더 많은 비중의 책들이 사랑과 연애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중에도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책을 한 권 소개하고 싶다. 



    

2. 5가지 사랑의 언어

    게리 채프먼이 쓴 <5가지 사랑의 언어>라는 책은 관계로 힘들어하는, 혹은 아름다운 관계를 맺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에 나온 '사랑은 감정이 아닌 의지이자 약속이며, 이를 위해 우리는 계속해서 사랑을 공부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읽고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내용은 심플하다. 사람이 서로 사랑을 주고받는 5가지 언어가 있다: 인정하는 말, 함께하는 시간, 봉사, 선물, 스킨십. 사람마다 각자 자신의 언어가 있고, 자신의 언어로 사랑을 표현하려 하고, 또 그 언어로 받고 싶어 한다. 부부나 연인이 서로의 언어가 다를 때 문제가 발생한다. 말하자면 <말>이 사랑의 언어인 이가 아름다운 문장들로 상대를 격려, 위로, 인정, 칭찬, 찬송할 때, 상대의 언어는 <봉사>라면 '저 인간은 말만 번지르르하지 청소 한 번 제대로 해준 적이 없다'며 사랑받는다고 느끼지 못한다는 이야기이다. 

    관계에 있어, 사랑에 있어 중요한 것은 내가 사랑을 주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사랑받는다고 느끼는 것이다. 만약 내 표현의 방식이 상대에게는 폭력으로 느껴진다면, 그건 스토킹이나 데이트 폭력이 된다. 아무리 다이어트를 해도 몸무게가 빠지지 않으면 실패이고, 아무리 잘 가르쳐도 학생이 배우지 못하면 그 수업은 실패이듯, 사랑은 상대가 사랑받지 못하면 어떤 노력도 실패일 수밖에 없다.


    이런 내용이 꼭 연인, 부부, 남녀 간의 사랑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보다 보편적 의미의 사랑, 우정, 동료, 부모 자녀와 같은 모든 관계에서 동일하게 작용한다. 리더십도 마찬가지다. 리더십은 관계에서 시작하며, 리더와 팔로워 사이 관계를 쌓아가는데 5가지 사랑의 언어는 리더십의 언어로 그대로 적용된다. 




3. 리더십의 언어

    인간의 욕구는 보편적으로 모두에게 적용되며, 우리의 뇌는 사랑의 애착과 리더십의 애착에서 비슷한 메커니즘으로 작동한다. 바꿔 말해, 리더십과 조직이라는 맥락에서 사랑의 언어로 표현되는 리더십은 분명 다른 종류의 리더-팔로워 관계를 형성한다.

    책 <다섯 가지 사랑의 언어>에서 배우는 인정, 시간, 선물, 봉사, 그리고 공감의 언어는 팔로워에게 리더의 관심과 신뢰, 존중을 표현하는 다섯 가지 다른 방식이다. 사랑이 그렇듯 모든 언어가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사람마다 선호하는 제1 언어가 있음을 기억하자. 나의 팀원들과의 지난 경험을 떠올리며, 어떤 언어가 더 적합할지 고민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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