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터람스 다큐멘터리를 보다가 든 생각
#디터람스
#다큐멘터리
나는 넷플릭스를 그리 자주 보지는 않는다.
꽤 오랫동안 돈은 매달 내고 있으나 잘 보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나일 것이다.
그에 비해 우리 엄마는 넷플릭스며 쿠팡플레이며 왓챠며 웨이브며 다 섭렵 하고 있다.
하도 볼 것들을 다 봐서 이제는 볼 게 없어 중국 사극으로 넘어갔다는 얘기를 건너건너 들었다.
그런데 오늘의 나는 왜인지 힐링이 필요해서 넷플릭스를 오래간만에 틀었다.
나는 정말 좋았던 작품은 다시 또 보고 또 보고 반복해서 보는 스타일이다.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의 악몽이 그러하였고, 애니메이션인 미드나잇 가스펠이 그러하다.
크리스마스의 악몽도 지금까지 10번 이상 보았고 미드나잇 가스펠도 아무리 여러 번 봐도 지겹지가 않다.
그런데 오늘은 이미 봤던 것들이 아닌 새로운 것이 눈에 띄어 보게 되었다.
'에밀리 파리에 가다'도 재밌게 봤는데 아직 보다만 기억이 있어서 잠깐 틀어봤다.
파리가 정말 저런 성향을 가진 곳인지는 내가 직접 가보지 않았기 때문에 왈가왈부 할 순 없으나 재밌게 보고 있다.
그리고 나는 평소에 다큐멘터리 보는 것을 정말 좋아해서 눈에 띄는 다큐멘터리를 틀었는데, 바로 디터람스에 대한 것이었다.
학부 시절 디자인 수업을 들었을 때 많이 회자된 이름이 바로 디터람스이기도 하다.
그때부터 막연히 디터람스를 좋아했는데 이렇게 다큐멘터리로 보니 또 새로웠다.
다큐는 초반부터 매우 좋았다.
폰트며, 영상미며 굉장히 마음에 든 다큐였다.
아직 다 보진 않았고 지금 보는 도중이지만 내용 또한 마음에 들었다.
나는 보통 굉장히 실용적이거나 나에게 직접적으로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것들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렇다면 만화는 왜 좋아하냐고 반문하는 이가 있을 수도 있지만, 만화 또한 간접 경험이 되기도 하고 나에게 영감을 주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일본 애니메이션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다.
아무도 도로헤도로를 모르는 시절부터 도로헤도로의 팬이었고, 주술회전이나 귀멸의 칼날 같은 약간은 오타쿠 적인(?) 만화도 좋아한다.
어렸을 적 삼촌이 모노노케 히메라던지 그런 부류의 일본 애니메이션을 많이 보여줬어서 그런 영향도 은근 받은 것 같다.
어렸을 적 나는 공포영화 보기 또한 좋아했는데 지금도 여전히 좋아하는 편이다.
다만 이제는 영화관에서 공포영화를 보는 것은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영화 자체가 무섭다기 보다는, 깜짝 놀라는 장면이 나왔을 때 모르는 옆사람들이 비명을 질러 그것 때문에 놀라는 경우가 더러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실 영화관에서는 예쁘고 아름다운 영화들만 큰 화면으로 보고싶다.
공포영화는 굳이 그렇게 큰 화면으로 보고 싶지 않은 느낌이랄까.
물론 바이오하자드 게임 영상을 큰 화면으로 틀어주는 영화관이 있다면 볼 의향은 있지만 지금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
아무튼 다큐멘터리 디터람스를 보면서 힐링의 시간을 가지니 매우 좋았다.
요즘 뭐랄까..
쉼 없이 달리고 있어서 그런지 살짝 힘에 부칠 때가 있는데, 이에 대해 내가 스스로 내린 답은 사실 돈을 지금보다 많이 벌고 내 스스로 자신감 있고 더 당당할 수 있도록 나를 계속해서 계발하는 것 밖에 없는 것 같다.
요즘 사실 독서는 꽤 많이 했는데 영화관에서 영화 보기 빼고 집에서 진짜 순도 100프로의 휴식을 취한지가 좀 오래된 것 같다.
지금 나에게는 순도 100퍼센트의 휴식이 필요한 것 같다.
업무가 계속해서 사람을 만나고 대화하고 가르치고 이런 일이라 요즘은 그게 좀 힘들 때가 있기도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일하고 싶다.
마구마구 일하고 싶은 것은 여전하다. 이 마음은 아마 내가 더 나이가 들어도 변하지 않을 것 같은 그런 마음이다.
내가 만약 사람들 앞에서 나서는 자체가 불안하다면 그것을 반드시 깨고 싶고 나는 절대 회피하고 도망치지 않을 것이다.
그동안은 없었던 발표 불안 장애가 살짝 생겨서 요즘 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나는 발표 해야 하는 순간이 오면 여전히 피하지 않는다. 이것은 나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떨든 긴장하든 망하든 어떻게든 죽이되든 밥이 되든 한다.
다행인 것은 죽이 된 적도 망쳐버린 적도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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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나도 칭찬해주고 싶다.
오늘의 나는 비록 아침에 기상 후 다시 잠들었으나 오늘 하루를 열심히 보냈고 앞으로도 잘 보낼 것이기 때문에 상장 같은 칭찬을 나에게 수여하고 싶다.
남은 오늘 하루는 디터람스도 보고 책도 보고 음악도 들으면서 마무리 하고 싶다.
* 디터람스라는 유명 디자이너에 대해 궁금하신 분이 계시다면 다큐멘터리 디터람스를 추천합니다.
(다 보지도 않고 추천하는 인성........ 그만큼 좋았다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