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o Harmony 소마필라 May 19. 2024

조금 쉽게 가는 방법

5월 3주. 나의 기록들

#물어보는 게 어려운 사람들


잘 모르면 많이 물어보세요. 그럼 조금 덜 어렵게 갈 수 있어요.


예전의 나는 질문을 하는 것을 쑥스러워했다. 어쩌면 질문할 수 있는 용기가 없었다.

내가 용기가 없고 쑥스러워했던 이유는 단순하다.


내가 무식한 게 들통날까 봐..... 두려웠다.

또 하나는  나의 질문에 상대가 불편하거나 귀찮아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들이 먼저 들었다.


이전의 나의 모습을 생각해 보면, 나 혼자 생각해서 일들을 많이 진행하였고,

쉽게 쭉 갈 수 있는 길을 꼬불 꼬불 어렵게 왔다. 그리고 깨달았다.


'아.. 진작에 물어볼걸.. 왜 이제야 물어서 이렇게 어렵게 돌아왔을까?'


하지만 나의 습관처럼 베인 성향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그래도 이전과 난 참 많이 달라졌다.

다행히 요즘은 자꾸 물어본다.

조금씩 입을 떼기 시작했다.


#물어보면 더 많이 알게 된다.


남편은 질문이 많은 사람이다.

본인이 궁금하면 묻고 거기에서 또 새로운 것을 찾아갔다.

그런 모습이 너무 신기했다. 정말 나와 참 다른 사람이었다.

한편으로 너무 질문이 많아서 그 상대에게 미안할 마음이 들 정도였다.

그런데 그런 마음은 잠시... 미안하면 되었다.

그 이후에 얻는 게 정말 많고 컸다. 그리고 새로움도 많이 쌓였다.


반대로 남편은 질문에 곧잘 자세하게 답을 해준다.

물론 본인이 아는 분야에 대해 답변을 한다. 모르면 모른다고 솔직히 답한다.


나와 참 다르다.. 난 모르는 질문에 아는 척을 잘하는 편이었다.


그렇게 그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나에게 정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이다. 참 감사했다.


한 번씩 그냥 대충 하고 넘어가면 되지 왜 이렇게 집요하게 파고들까? 하는 생각도 많이 했다.

하지만 그 사람의 집요함과 파고드는 성향으로 조금씩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대충 하는 나의 성격으로 손해 본 부분 부분을 그 사람이 집요함으로 채워주기 시작했다.


언제나 느낀다. 모르면 묻자. 그리고 얻자.

그리고 내가 아는 부분에 대해 자신 있을 때 답하자.


오늘 하루도 이렇게 깨닫는다.


photo by @pinterest

이전 17화 다그치지 마세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