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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계란은 어떻게 삶을까?

뉘른베르크에서 온 통영 여자의 50대 청춘 드로잉 에세이 ep.54

by 문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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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계란은 어떻게 삶을까?

어쩐 일로 마박이가

아침식사 준비를 돕겠다면서

부엌에 들어왔다.


계란은 어떻게 삶을까?

차에 물은 지금 부을까?

빵은 언제 토스터에 넣을까?

연방 질문을 해대는데

내가 또 버럭 했다.

태어나서 아침식사 준비 처음 해보나?

40년 살면서 아침 준비 처음 해보냐고!

잘못했다가 혼날까 봐 두렵다고 했다.


그래 그 심정 이해는 한다.

계란도 차도 빵도 따뜻하게 먹으려면

다 적당한 타이밍이 있자나.

결혼 7년이 돼도

그걸 모르고 있다는 게 문제야!


기분 좋게 아침을 먹기 위해

거기까지만 했다.

그렇게 욕을 쳐 듣고도 마박이는

여보 사랑해~ 했다.


img20240603_04250755 복사.jpg 조금 어려울 수 있는 아침식사 준비 By 문 정


#50대청춘드로잉에세이 #하루한편 #독일통영댁 #천천히하나하나 #버럭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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