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브런치북
여보, 나 런던 갔다 올게 3
11화
실행
신고
1
라이킷
186
댓글
31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문 정
Jun 11. 2024
나의 낭만적 부엌
뉘른베르크에서 온 통영 여자의 50대 청춘 드로잉 에세이 ep.61
나의 낭만적 부엌
저녁에 밥 하는데
부엌 창밖이 저렇게 아름다울
일인가?
천상의 색으로 그린,
하늘에 계신
미켈란젤로 님의
작품을
내 부엌에다 걸어놓은 듯하다.
낡은 부엌이지만
이런 호사스러운 낭만이 있다.
오늘 메뉴는 낭만적
떡갈비.
내 부엌에는 배기후드가 없어서
고기 구울 때 창문을 조금 연다.
하늘 한번 올려다보고
떡갈비
한번 뒤집고.
머리 위로 툭 툭
투두둑
떨어지는 빗소리가 듣기 좋은
날은
베이컨 썰어 넣고 치즈 좀 뿌려
낭만적 김치전.
창문에
소리 없이
눈이 내리
는
날은
북어를 오래 지긋이 고아
두부랑 콩나물 좀 넣고
속
뜨듯하게
낭만적
북엇국.
주의사항:
한
여름에는 음식이
채
익기도
전에
얼굴이 먼저
익어버린다
.
#50대청춘드로잉에세이 #하루한편 #독일통영댁 #낡았지만아름다운부엌에서
keyword
그림에세이
부엌
미켈란젤로
Brunch Book
여보, 나 런던 갔다 올게 3
09
줄리아 로버츠 언니처럼
10
나는 다시 태어나서
11
나의 낭만적 부엌
12
미안하다 종철아
13
사랑이를 지켜주오
여보, 나 런던 갔다 올게 3
문 정
brunch book
전체 목차 보기 (총 25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