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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노하 Norway Apr 06. 2024

커피 대신 스무디 그리고 사랑. 행복.

- 푸른오리 작가님의 글입니다.

흔히 요새는 MBTI 유형으로 자신을 소개하고는 합니다. 푸른오리도 오늘 그렇게 시작해 보렵니다. 저는 INFP 인프피입니다. 조금 영혼이 자유로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사람들이 “난 커피가 좋아”라고 외칠 때 “나는 커피 말고 다른 거!”라고 외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글을 시작하면서 솔직히 조금은 걱정이 됩니다. ‘이 글에 과연 공감하실 분이 얼마나 될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진실된 나’가 들어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용기를 내어, 이렇게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푸른오리의 취향은 커피보다는 '스무디'입니다. 요거트를 너무나도 좋아해 요거트와 스무디를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푸른 오리의 취향껏 좋아하는 재료들을 듬뿍 넣어서 말이지요. 푸른오리가 요거트와 스무디를 만들어 먹을 때에는 각종 베리류들이 총 출동합니다. 블루베리, 스트로베리, 라즈베리, 크렌베리 여기에 망고까지!! 그리고 큐브치즈를 더하고 그래놀라를 더하기도 합니다. 이때에는 행복한 선택의 고민만 있을 뿐입니다.


요거트 파우더에 얼음과 우유를 넣고 푸른 오리가 유난히도 좋아하는 베리를 첨가하여 블랜더에 넣고 윙윙 돌려댑니다. 그리고 기분에 따른 토핑을 선택합니다. 여기에 더해 꼭 빠질 수 없는 푸른오리의 아이템 빨대를 꽂습니다. 그리고 정말 맛있게 먹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벌써부터 뇌에서 도파인이 다량 분출되는 듯합니다. 입안에서 느껴질 시원하고 새콤달콤한 스무디를 생각만 해도 너무나 신이 나고 좋습니다. 그렇게 스무디는 푸른 오리에게 달콤한 인생을 선사합니다. 그러면서 푸른 오리는 단순히 먹는 것이 아니라 행복을 만끽합니다.


그렇다면 푸른오리는 커피를 전혀 좋아하지 않는 걸까요? 그건 아닙니다. 푸른오리가 어렸을 적 중학교 때에는 허용하지 않는 상태에서 야금야금 몰래몰래 먹는 달달한 커피가 너무나도 맛있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성인이 된 후에는 이 커피가 내 몸에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조금 예민해서 커피를 마시면 각성상태가 높고 심장이 두근두근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런데 이것보다 더 중요한 사실 하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푸른오리가 사람들을 만나 카페에 가면 다른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커피를 덩달아 시켜 마셨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때는 온전한 내가 없습니다. 내 몸도 생각하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의지를 가진 선택이 아니라 (커피를 마시는 것에 웬 의지까지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부하뇌동하는 나를 발견합니다.


푸른오리는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무엇을 좋아할까?, 이것에 대해서 별로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는 것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 모습이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그리고 “음, 아무거나.”라고 말하는 내가 갑자기 싫어지기도 하고 조금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푸른오리는 어떨까요? 너무나도 좋아하는 게 명확합니다. 사실 푸른오리와 다르게 푸른오리의 신랑은 커피를 너무나도 사랑합니다. 그래서 푸른오리의 집에는 신랑 덕에 매일 같이 커피 갈리는 소리가 들리고 온 집안이 커피향으로 가득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푸른오리는 그 커피향을 즐기면서도 꿋꿋이 스무디, 요거트를 찾습니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만들어 먹습니다. 이제는 남의 시선, 남의 취향에 따르지 않고. 내 몸에 맞는 그리고 내 본성대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선택합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이 작은 선택이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나의 세상을 채워나가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현재의 내 자신을 들여다보고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에 감사하게 됩니다. 스스로 내 팬이 되어서 내 자신을 격려하면서 그렇게 나를 사랑합니다. 그리고 행복해 합니다.


작가 소개가 이어집니다.




The Artist’s way, Together
자신을 소중하게 다룰수록 더욱더 강해진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 아티스트 웨이, p.290



<아티스트 웨이>를 읽으며 나만의 아름다움과 창조성을 발견합니다. 함께, 꾸준히 글을 씁니다. 밝은 미소만큼 새콤달콤한 글을 쓰시는 푸른오리 님의 글을 전합니다.  - 뉴아티 북클럽



# 푸른오리

행복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변화, 열정, 도전, 성장의 가치를 지향합니다. 푸른오리는 그림, 글로 나다움을 표현하고 꿈, 성공, 경제적 자유의 미래를 그립니다. 푸른 오리는 나의 모든 일상을 사랑합니다. https://blog.naver.com/oseohyeo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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