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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reaky Doors n Steve Oct 14. 2020

건물주도 아니면서...

용감하다 (Prologue)


어느 날, 중학생 아들내미가 묻습니다.


"아빠!

아빠는 건물주도 아니면서, 왜 나를 낳았요?"


허걱. 당황스럽다.  내가 너 낳았을까?


아내와의 사랑... 등으로 뻔한 답변을 하자니, 이미 사춘기가 얼굴에 피어 난 자녀에하지 않을 이야기입니다.


그렇다고 사건, 사태라고 표현할 수도 없고...  이렇게 큰 걸 보니, 뜻하는대로 세상은 움직이지 않는군요. ㅠㅠ.


물론 건물주에 대한 꿈은 아직도 접지 않았습니다. 

월요일이면 숫자 6개(로또)를 조합하기 위해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꿈을 꾸었는지 묻기도 합니다.

명절이 막 지난 요즘엔 좋은 꿈도 찾기 힘들군요.  그 분들도 쉬셔야 하는지...


"되기 싫어서 안된 것은 아니고...

니가 참 살기 편하구나?" 

깜찍한 자식... 


Z세대는 참 감당하기 힘든 캐릭터들입니다.

 



정신이 버럭 듭니다. 아이가 더 크기 전에 건물주가 될 수 있을까요? 

많이 늦은 것 같긴 합니다만... 만회 가능할까요?


건물주가 되기 위한 재테크 기법을 정리해 보고 싶진 않습니다. 이미 많으니까...

사실, 아빠한테 지금이라도 만회할 시간, 

아니 솔직하게는 최소한 버텨 낼 시간이라도 필요한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우선, 일과 사람에 대한 정리부터 해야겠습니다. 


그래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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