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딸을 위해 미역국을 끓이듯, 그 날 엄마도 그랬겠지.
♡ 냄비를 달군 후 참기름을 두르고 마늘을 넣어 볶는다.
♡ 핏기 뺀 소고기를 넣어 볶다가 물기 뺀 미역을 넣어 함께 볶는다.
♡ 몇 번 뒤적거리면서 국간장으로 간을 맞춘다.
♡ 알맞은 양의 물을 넣어 푹 끓인다.
내가 나의 딸을 위해 새벽부터 미역국을 끓이듯, 엄마도 엄마의 딸을 위해 미역국을 끓였을 것이다.
1994년 오늘도 이렇게 새벽부터 보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전날 저녁부터 진통으로 애를 쓰다 새벽 1시에 아이가 태어났을 때, 엄마는 밖에서 마음을 졸이고 있었고, 오빠는 사골을 사러 새벽 우시장으로 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