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내가 할게.
♡ 강아지 키우자는 아이들 성화에 못 이겨 가지가지 이유로 마음이 흔들린다.
♡ 처음 강아지 입양이 결정되면, 그러한 엄마 아빠의 결단에 환호성을 지르며 아이들은 격한 기쁨을 드러낸다.
♡ 강아지 키우기의 온갖 자질구레한 일들을 다 할 것을 약속하며 아이들은 고마워한다.
♡ 엄마, 아빠는 못 이기는 척 조건을 달며 강아지 키우기의 긍정적인 큰 그림을 그린다.
♡ 그러나, 결국에는 모든 뒤처리들이 엄마(또는 아빠)의 몫으로 남는다는 것이다.
근데 똥은 누가 치울래?
♡ 밥과 물을 주는 일
♡ 밥그릇과 물그릇을 깨끗이 닦는 일
♡ 산책과 목욕을 시키는 일
♡ 똥을 치우고 냄새나지 않게 닦거나 닦이는 일
♡ 공복 토사물을 치우는 일
♡ 하루 종일 휘날리는 강아지 털을 없애거나 청소기를 수차례 돌리는 일
♡ 온갖 빨래에 묻은 강아지 털을 제거하는 일
♡ 강아지 이불과 옷을 관리하는 일
♡ 아프면 병원에 데려가는 일
♡ 산책 후 강아지 발바닥 닦이는 일까지.
사랑하기란 절대 쉽지 않기에, 책임이 따르지 않는 사랑은 존재하지 않기에 사랑이 어려운 것이 아니겠는가.
단점까지 감당할 수 있어야
예쁘지 않아도, 지저분해도, 늙어도, 귀엽지 않아도, 오로지 한 생명으로서 책임질 수 있는 굳건한 마음이 있어야 강아지를 입양할 자격이 있다 말하고 싶다.
똥도 내가 치울게!
정말 좋아서 하는 일 조차도, 그 일이 지닌 단점을 꼼꼼히 살피고 그런 후에도 좋아하는 마음이 사라지지 않을 때에 그 일을 최종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생각한다.
냄새나고, 털 날리고, 귀찮고, 힘들고, 돈 들고, 이웃에게 눈치 보이고, 알레르기로 고생하고, 거실을 개(dog)~판으로 만들고... 단점을 열거하자면 끝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렌다면, 사랑한다면, 같이 하고 싶다면, 강아지를 맞이해도 될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