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너무 큰 (아기) 강아지
강아지가 너무 작아 가끔 발에 밟히기도 한다는 말이 무슨 말인가 싶다. 품 안에 번쩍 들어 안고 동네 편의점에 슬리퍼 끌며 같이 다녀오고 싶은 로망이 있다. 승강기 안에서 낯선 이들의 시선을 두려워할 때 포근히 감싸 안아주고 싶으나, 모서리에 코를 박고 떨고 있는 강아지 ‘잡채’를 내려다볼 뿐이다. 알만한 품종의 대형견, 중형견이라서가 아니라 그저 ‘시고르자브종’이기에 그에 어울릴만한 정도의 덩치로 자랐을 뿐이라 짠할 때가 있다.
16kg, 4XL, 곧 3짤 강아지 ‘잡채’
강아지 ‘잡채’와 눈을 맞추고, 감정을 나누는 가족이 된 이상 ‘잡채’는 이제 그냥 강아지 ‘잡채’가 아닌, 아무리 덩치가 커지고, 나이를 먹고, 늙었다 하더라도 가족은 끝까지 가족인 것처럼 강아지 ‘잡채’도 영원한 나의 개 아들, 가족인 것이다.
상반신은 진돗개처럼 씩씩한 잘생김을!
하반신은 웰시코기처럼 짧은 기럭지를 !
자랑하는 강아지 ‘잡채’, 덩치는 크지만 여전히 귀여운 우리 강아지 ‘잡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