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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밀리언 Oct 18. 2023

화내서 미안해, 여보

인정합니다.      


오늘 내가 당신의 일상을 밟았습니다.     


나 혼자 고독의 시험에 맞서 싸우는 척

마치 위안도, 흩어질 곳도 없는 것처럼

위장하면서 말입니다.     


내 거친 말의 무게를 견디면서,

상처받은 시간들에 대해,

미안함과 감사의 마음을 동시에

담아봅니다.     


퇴근 후 방문 틈으로 

당신의 품 안에서 오늘도 자신의 방을

찾는 아이들을 보았습니다.     


내 사랑, 당신은

우리 가족이 배정받은 닻이오

사랑의 심장입니다.     


우리 인생의 춤 속에서, 또다시

우리가, 아니 내가 흔들릴지도 모릅니다.

분노의 폭풍 구름이 나의 눈을 가리는

날이 또 올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내 사랑,

나는 항상 당신으로 기울겠습니다.

먼저 사과하고, 먼저 사랑하며

영원히 진실하겠습니다.     


매일 새벽과 황혼을

당신과 마주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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