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버는 1938년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1988년 암으로 사망하기 전까지 여러 작품을 남겼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가난한 집안 환경에서 유일하게 즐기는 독서활동을 보고 이야기에 흥미를 느낀 것이 그의 작가로서의 삶에 큰 영향을 주었다. 18세의 어린 나이에 결혼해 두 자녀를 키우며 작품활동과 가정경제를 이끌어가는 상황에서도 그는 작가로서의 삶을 계속했고 리얼리즘을 추구하던 그의 소설은 점차 그 깊이를 더해갔다.
리얼리즘을 추구하는 카버의 작품
카버는 여러 편의 단편 소설을 썼다. 미국의 <체홉>으로 불리며 1980년대 미국 단편소설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그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은 소설의 소재가 되어 이후 대성당 단편집의 대표적인 작품 3편을 탄생시킨다. 대성당의 빅3라고 불리는 작품은 <깃털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대성당>이다. 그는 1983년 <대성당>을 출간하고 퓰리처상 후보에 오르게 된다.
편견 없이 제대로 바라보기
<대성당>에는 맹인과 나의 대화가 실려 있다. 그런데 줄곧 나는 맹인의 신체적 결함을 의식하고 자신이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편견을 드러낸다. 그의 몇몇 소설에 등장하는 듣지 못하는 인물이 여기서는 나로 등장하는 것이다. 맹인의 입장에서 그림을 그려본 후 그는 비로소 세상을 보는 눈을 갖게 되고 그 시각이 옳은 것임을 깨닫게 된다. 나는 어떤 편견을 갖고 있는지 제대로 보려면 어떻게 해야할 지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나- 대성당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감이 있습니까? 대성당이 침례교회 건물과 어떻게 다른지 아시느냐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