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엔 과장을 조금 보태서 초여름 날씨 더니, 일요일부터는 찬바람이 쌩쌩 분다. 변덕쟁이 날씨. 내일 대설주의보 소식도 있던데, 3월 중순인데 눈이라니. 꽃샘추위가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다.
<2025. 3월 15일, 토요일> (85일 차)
- 운동시간 30:41
- 운동거리 4.65km
- 소모칼로리 234kcal
주말에는 주로 서호에서 달리기를 한다. 여기가 철쭉(인지 진달래인지) 맛집이다. 곧 봄이 시작될 테니 주말에 철쭉이 피는 풍경을 관찰해 봐야겠다. 철쭉의 상태를 일주일에 한 번씩 생중계. 오늘 같은 날씨면 곧 시작하겠는걸. 이제 덥다. 오늘은 레깅스를 입고 러닝 했다. 아직은 부끄러워서 상의를 긴 옷으로 입는다. 선글라스와 모자로도 부끄러움을 가려본다.
<2025. 3월 16일, 일요일> (86일 차)
- 운동시간 33:18
- 운동거리 4.23km
- 소모칼로리 233kcal
오늘은 추웠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마스크를 안 썼으면 감기라도 걸릴 뻔했다. 내일은 출근하는 월요일이다. 주말은 매번 순식간에 사라진다.
오전에 일찌감치 러닝을 끝내놓고 오후엔 영화 <미키 17>을 보러 왔다. 공짜 CGV 쿠폰 사용. 생각할 거리도 있고 재밌었다. 소설가나 영화감독들의 상상력은 매번 감탄을 뛰어넘는다. 어쩜 저런 스토리를 상상했을까. 내겐 없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보면 자연스럽게 존경하는 마음이 피어난다. 봉준호 감독도 그중 한 명이다. 인터뷰를 보면 어쩜 그리 말도 조리 있게 잘하시는지.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는 것도 재능이라고 생각한다. 노력으로 어느 위치까지는 끌어올릴 수 있지만 타고난 재능과는 게임이 안될 거 같다.
날이 좋으면 4~5킬로 되는 거리라 산책 삼아 걸었을 텐데 날이 도와주지 않아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이동한다. 영화 시작 전에 시간이 남아 출출한 배를 채운다. 키토김밥 처음 먹어봤는데 맛있었다. 빨간 국물의 칼칼한 칼국수와 김밥의 궁합도 좋았다.
<2025. 3월 17일, 월요일> (87일 차)
- 운동시간 29:00
- 운동거리 3.03km
- 소모칼로리 131kcal
퇴근버스에 내리면 집까지 일반버스를 한번 더 타야 한다. 운이 좋으면 바로 버스가 오기도 하는데, 그건 정말 타이밍이 좋아야 가능하다. 오늘은 타야 할 버스가 13분 후 도착이란다. 바람 부는 버스 정거장에서 십여분을 떨면서 기다리느니 걷는 걸 선택한다. 버스로 6~7 정거장 거리인데 기다렸다 타면 걷는 거나 비슷하지 않을까. 정거장마다 사람 내려주고 태우고, 신호에 걸려 대기하고 10분 정도 걸린다고 치면,
13분 기다리기 + 10분 정도 이동 = 총 23분 소요
걸어서 29분이 걸렸으니 크게 밑지는 장사는 아니었다. 역시 좋아하는 일엔 방법이 보이는 법이다.
1/25 : 온라인, 5km 대회 (완주)
2/22 : 온라인, 7km 대회 (완주)
3/1 : 뚝섬한강공원, 5km 대회 (완주)
3/29 : 온라인, 10km 대회 (신청)
4/20 : 경기마라톤, 10km 대회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