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묵혀왔던 말들이 많아
밤은 먹먹하다
아기가 오줌 기저귀 견디듯
쭉 짜 버리면
울컥 쏟아질 것 같은 묵직한 밤이
갈아달라고 운다
괄호가 많은 밤
내뱉지 못한 말들이
생각 안에 묶인 밤
조그만 말에도 오랜 파문이 일고
슬픔의 뿌리는 헤집을수록
계속 검어질 뿐이다
오늘도 풀 죽어 돌아온 말들을
차곡차곡
어둠에 묻고
하나도 열지 못했지만
완전히 닫히지도 않는
괄호 많은 밤을 지난다
그냥 재밌어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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