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재무상태표에 투자자산을 기록하는 방법
투자학 개론으로 잠시 샛길로 빠졌던 글의 흐름을 다시금 잡고 시작하겠습니다.
II. Build up 파트는 개인 재무제표를 구성하는
재무상태표와 월별 자금수지의 작성 방법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 첫 타자로 재무상태표의 자산과 관련된 내용으로 시작하였고,
개인들이 주로 보유하게 될 유사 자산 성격별로 묶어서 내용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 원금 보장되는 안전 금융자산 (자유예금, 예적금 계좌 등)
▷ 원금 보장되지 않는 투자자산 (주식계좌, 부동산 등)
▷ 기타자산 (보증금, 자동차 등)
앞 서, II. Build up #9. 투자학 개론에서 투자자산과
관련된 내용을 시작하면서 언급한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재무상태표에 투자자산을 기록하는 방법 자체는 단순합니다.
'아파트 XXX 원
주식 XXX 원'
조금 고민할 거리가 있다면
투자한 자산들의 금액을 어떻게 평가할 것이냐 정도 일 것입니다.
‘샀던 가격’(취득원가)으로 적어야 할까?
‘지금 팔면 받을 가격’(공정가치)으로 적어야 할까?
투자자산의 경우,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자산이므로
재무상태표에서 그 투자자산을 기록할 때
'그 자산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가 핵심입니다.
개인들이 소유하게 될 대표적인 투자자산인 부동산과 주식을 중심으로
어떻게 평가할지에 대해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부동산 자산을 어떻게 재무상태표에 기록할 것인지부터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부동산의 경우,
주식처럼 일정한 거래소가 존재하여 일별 거래가격(시세)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개인의 입장에서 봤을 때 거래 또한 빈번하게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특징을 바탕으로 부동산 자산을 재무상태표에 기록할 때는
취득금액을 기준으로 장부에 기록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회계에서는 이렇게 취득할 때 들어간 금액을 베이스로 장부에 기록하는 것을
"역사적 취득원가"에 따른다고 합니다.
이때, 부동산 거래금액만이 아니라 거래를 하면서 발생하는 부대비용들을
모두 합산하여서 기록합니다.
예를 들어, 부동산을 거래할 때 발생하는 대표적인 부대비용은
취득세, 등기수수료, 부동산중개수수료, 금융수수료 등이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비용들을 부동산 거래가액에 합쳐 취득원가로 재무상태표에 기록하면 되겠습니다.
엑셀을 활용하여 취득원가를 계산한다고 하면
별도의 Sheet에 부동산 거래에 따르는 비용 항목별로 구분하여서 금액을 기록하고
해당 비용을 합산한 금액을 도출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도출된 금액을 재무상태표의 부동산 자산에 연결을 시켜 놓으면
거래 히스토리 정리와 부동산 자산 금액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게 됩니다.
과거 거래의 기록은 향후 또 다른 거래에 비용 추정을 위한 back data가 될 것이므로
최대한 세세하게 정리해 두시면 다음번 거래에 많은 참고가 될 것입니다.
주식의 경우 부동산과는 다르게
거래소에서 매일매일 거래가 이루어지고, 그에 따라 가격 정보(시가)가 매우 투명하게 공개됩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보유한 주식 자산을 재무상태표에 기록할 때는
‘취득가격’보다는 ‘현재 시가’로 반영하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즉, "현재 팔면 얼마를 받을 수 있는가?"라는 관점에서 평가하게 되며,
이를 시가평가(Market Value Evaluation) 또는 공정가치 평가(Fair Value)라고 부릅니다.
부동산 자산에 대한 취득금액을 별도의 sheet에서 기록 관리하고,
결과값을 재무상태표에 연결한 것과 같은 방법으로
주식자산을 기록 관리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증권계좌번호, 각 계좌별 주식종목, 취득금액, 평가금액, 평가손익, 평가손익률 등의 정보를
구분하여서 내용을 기입하고
일별 장 마감 시 해당일의 종가로 보유 주식 종목의 평가값을 변동할 수 있게
평가 템플릿을 구축해 놓으면 일별 종가를 업데이트하는 것만으로
주식자산의 자산가치를 일별 시가로 평가할 수 있게 됩니다.
투자자산을 재무상태표에 기록할 때는
그 자산의 특성에 따라 적절한 평가방법을 선택하여
자산을 기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산의 평가는
'해당 자산이 얼마의 현금으로 치환될 것이냐'로 귀결됩니다.
물론, 부동산을 역사적 취득원가에 의해 기록하게 된다면
현재 시가와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부동산은 실제 현금으로 치환하는 경우가 드물고,
부동산 매각대금은 또 다른 부동산의 매입자금으로 활용되면서
계속해서 부동산에 자금이 묶이게 되므로
거래 시점에 맞춰 시세 수준을 가늠해 보는 정도로
관리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입니다.
아울러, 거래의 유동성이 활발한 주식의 경우,
일별 시세를 업데이트하지 않고 취득금액으로 관리하게 된다면
유동성 관리에 미스매칭 (miss matching)이 발생할 위험이 있습니다.
어떤 주식을 1만 원에 취득해 놓고, 재무상태표에도 1만 원으로 기록해 두었다고 해 봅시다.
일별 시세는 7000원으로 떨어졌고, 며칠 뒤 1만 원의 자금이 필요해
'주식을 팔아서 메꾸면 되겠네'라고 안이하게 대응한다고 했을 때
어떤 일이 발생할지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금액이 3000원 밖에 안된다고요?
금액 단위가 억 단위라면?
자금 조달의 리스크가 섬뜩할 정도일 것입니다.
이렇듯 재무상태표에 자산별 특성에 맞춰 평가 방법을 달리 할 수 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길 바라며
투자자산과 관련된 내용을 이것으로 마치고자 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재무상태표의 마지막 자산 항목인
기타자산 (보증금, 자동차 등)에 대한 내용을 다루면서
자산 부문에 대한 작성 방법론을 마칠까 합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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