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당신이 내게 주었던 헌신적인 사랑들을 골똘히 되짚어 보게 되어요. 당신이 날 위해 굳이 애써 가며 쏟아주었던 갖은 정성을 그리워해요. 당신은 어떻게 그렇게 선뜻 희생적일 수 있었을까요. 정말로 나를 사랑했기에 가능했던 걸까요. 당시엔 당신의 그런 마음을 헤아릴 수 없어 삐걱거릴 수밖에 없었어요. 당신이 주는 애정을 의심하고 무언가를 더 갈구하며 바라기에 바빴어요. 그래서는 안되었던 것인데.
이제 와 생각해 보면 난 진짜 내 생각만 했던 듯해요. 당신이 나한테 더는 힘이 되지 않는다고 했지만 사실상 따지고 볼 경우 나 역시 그러지 않았을까요. 먼저 전화를 더 걸어볼걸. 앞장서 당신의 손을 잡고 나아가 볼걸. 당신이 꿈꾸던 이상을 실현시켜줄걸. 팔짱을 끼고 포옹을 하며 온갖 애교 섞인 장난과 표현을 아끼지 않을 걸 그랬나 봐요.
당신은 당신 닮은 사람을 만나 꼭 들어맞는 예쁜 연애를 하고 있으려나요. 당신의 애정을 받고 있을 상대가 부러워지기도 하며, 우리가 언젠간 돌고 돌아 결국에 만날 운명이라면 좋겠군요. 그땐 우리 절대 서로를 놓치지 말아요.
그렇게 입이 닳도록 말하던 결혼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