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옥상시선 13
여섯 시 이십 일 분.
길어진 낮에 이제 막 해가 서산을 넘는데 하늘 가운데 덩그러니 하얀 달이 놓였어.
난 말없이 물든 구름을 적을 참이었는데 그래서 하마터면 달은 못 볼 뻔했는데.
하얀 달은 뜬금없이 달 같지 않잖아 밤의 달은 오렌지처럼 노랗기도 붉기도 하니까.
그러나 내 눈에 든 저 하얀 달도 끝내 숨은 태양 빛을 입고 내게 온 거구나.
달은 항상 해를 입고 있었어 낮에도 밤에도 언제라도 달은 무슨 일이 있어도.
Seine
쉽게 비어있지는 않게, 느리게 느슨하지는 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