켜켜이 두른 베일 속에
공허한 바람을 벗 삼아
하얀 독배를 치켜들고
나는 뒤돌아 갑니다
한시바삐 시들기 기다리는
우리의 정원에 홀로 누워
색이 바랜 추억을 덮고
아주
조금씩
조금씩
좀먹듯
잠식되어
부서지길
정원사의 이별, 128
배경인 라넌큘러스는 겹겹이 쌓인 꽃잎이 예뻐 부케로 많이 사용됩니다.
꽃말은 매력, 매혹, 비난하다.
속이 비어있어 망가지지 않게 조심히 다뤄야 하고 식용으로는 독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