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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이팔 May 24. 2021

나의 여름





발끝에서 파스스 녹아내리던

부끄러운 파도를 기억하나요

반짝이는 바다를 보며

해가 매섭게 질투한다 했던

그곳에 다시금 왔습니다


검푸른 심해보다 깊은 기억 속

당신의 해사한 웃음 사이에

여름 햇살이 한아름 물들 때면

또 그날의 바람이 불겠지요


이금에 더듬어보니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보다

드넓고 푸른 청춘을 가진 당신이

진정 나의 여름이었습니다



- 나의 여름,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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