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를 품기엔
딱 한 뼘이 모자랐나
아니 그저,
딱 한 뼘만 좋았었나
감히 너에게 울렁인다 전하지도 못한
그렇다고 아니 닿기엔 너무 아린듯한
함부로 인사조차 건네지 못한 채
매번 미련 없이 떠나는 고고한 자여
네 지나간 날갯짓을 떠올리는 것만으로
나는 평생을 요동치며 살 테니
여전히 당신과 함께 찾아올
아프고 시린 바람을 기다립니다.
아무도 없는 경포호에서, 128
경포호는 철새 도래지로 유명합니다. 다시 올 걸 알지만, 다시 갈 것도 알겠죠. 무릇 사랑이 그러하듯이.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